"비리 원천배제"라더니…'음주폭행' 이혁재, 국힘 심사위원 임명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의 히든카드로 내세운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을 놓고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고액 체납과 음주 폭행 논란에 휘말렸던 방송인 이혁재씨가 심사위원으로 임명되는가 하면, ‘윤 어게인’을 주장한 일부 청년 후보들이 예선을 통과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은 25일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을 공개했다. 강명구 의원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조지연 의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 씨, 정준하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이혁재씨 등 5명이 심사위원에 임명됐다. 국민의힘 측은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과거 이력을 들어 이 씨가 심사위원을 맡기가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는 2010년 1월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2024년 12월에는 2억원 이상을 체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장동혁 대표가 “범죄나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겠다”고 공언한 점을 들어 공천 심사위원에 이씨가 적합하냐는 내부 논란이 일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씨의 심사를 오디션 참가자들이 과연 받아들이겠나.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심사위원뿐 아니라 청년 후보들 면면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예선을 통과한 64명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는 ‘윤 어게인’을 주장하거나 이태원 참사 음모론, 부정선거론을 주장한 이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3위로 예선을 통과한 경기도의원 예비후보 이승훈씨는 자기소개서에 “이태원 사고와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체제 전복을 시도하려는 세력을 예의 주시했다”고 썼다. 경남도의원 예비후보인 김영록 창원시의원은 지난 5일 “선관위가 고집하는 인쇄 날인은 투표소가 아닌 곳에서 복사기만 있으면 누구나 가짜투표지를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버 전한길씨의 고문 변호사인 이성직씨도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 18일 SNS에 “제 심장에는 언제나 윤 어게인, 부정선거 척결, 배신자 척결이라는 자유한길단의 신념이 흐른다”고 썼다.
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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