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멀티포지션 만능선수도 '상' 받는다...KBO, 수비상에 유틸리티 부문 추가

배지헌 기자 2026. 3. 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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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멀티포지션 선수들을 위한 전용 수비상 부문을 신설한다.

24일 열린 2026년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KBO 수비상에 유틸리티 부문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팀 운용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기존 수비상 체계에서는 특정 포지션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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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540이닝·3개 포지션 이상 50이닝 충족 시 후보
-MLB, 2022년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에 유틸리티 부문 도입
-비디오 판독 개선·투수 이물질 검사 강화도 확정
KBO 로고(사진=KBO)

[더게이트]

KBO가 멀티포지션 선수들을 위한 전용 수비상 부문을 신설한다. 24일 열린 2026년 제2차 실행위원회에서 KBO 수비상에 유틸리티 부문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후보 선정 기준은 수비 54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3개 이상 포지션에서 각각 최소 50이닝 이상 수비를 충족한 선수다. 외야수는 좌익수·중견수·우익수를 하나의 포지션으로 통합해 이닝을 계산한다. 단,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타 부문에서도 수상 자격을 얻을 경우 중복 수상은 허용되지 않으며, 해당 연도 유틸리티 부문은 시상하지 않는다.

멀티맨의 가치를 숫자로

KBO는 이번 신설 배경으로 "멀티포지션 소화 선수의 가치 제고와 선수단 동기 부여"를 들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팀 운용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기존 수비상 체계에서는 특정 포지션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너무 다재다능하면 오히려 수상과 멀어지는 역설이었다.

이번 유틸리티상 신설은 메이저리그 선례를 참고한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2022년부터 골드글러브 시상에 유틸리티 부문을 추가해 각 리그에서 한 명씩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탓에 득표가 분산돼 수상 기회를 놓쳐왔지만, 현대 야구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된 유틸리티 플레이어에게 합당한 자리를 준다는 취지다.

비디오 판독도 달라진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비디오 판독 제도 개선도 확정됐다. 올 시즌부터 구단이 판독을 신청한 플레이를 검토하는 도중, 신청 항목이 아닌 별개의 플레이에서 명백한 판정 오류가 발견될 경우 해당 판정을 정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체크스윙 판독을 진행하던 중 선수 신체나 유니폼에 공이 명백히 스치는 장면이 확인되면 몸에 맞는 공으로 최종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이때 판독 기회는 소멸한다.

투수 이물질 검사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심판진의 판단이나 상대 팀 이의 신청이 있을 때만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정기 검사로 전환된다. 선발 투수는 경기 중 최소 두 차례, 구원투수는 등판당 한 차례 이상 검사를 받는다. 적발 시 즉시 퇴장과 함께 10경기 출장 정지 제재가 내려진다.

이 밖에 더블헤더 세칙도 조정됐다. 각 팀의 더블헤더는 2주 연속 편성이 배제되며, 4월 12일부터 5월 31일 사이에 토요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 한해 일요일에 편성된다. 외국인 선수의 신인상 수상 자격과 관련해서는 규약상 신인선수가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국적 보유자로 정의돼 있는 만큼 외국인 선수를 신인상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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