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달 궤도 가는 美, 우주정거장 대신 달에 직접 기지 짓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년 이내에 달에 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존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띄우는 계획을 취소하고 바로 달 기지 건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라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각국 우주 당국 관계자들이 모인 이그니션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기존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7년간 200억 달러(약 29조9000억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2028년 말까지 화성에 핵 추진 우주선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NASA가 달 기지 건설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달 기지 구축은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에선 달에 소형 로봇 착륙선과 우주비행사가 탈 수 있는 차량, 통신 기기 등을 개발한다. 두 번째로 달에서 준거주가 가능한 시설을 구축한다. 마지막 단계는 인간이 달에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구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미·중 우주경쟁 본격화하나

이번 발표는 아르테미스 2호 발사를 약 일주일 앞두고 나왔다. NASA는 오는 4월 1일(현지시간) 달 궤도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한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이뤄지는 유인 달 궤도 비행이다. 지난 2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기술 문제로 수차례 연기된 끝에 4월 다시 발사를 시도한다.
앞서 NASA는 아르테미스 3호의 달 착륙 임무를 수정하기도 했다. 아르테미스 3호는 본래 2028년 발사돼 유인 달 착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발사 시기가 1년 앞당겨지면서 저궤도에만 머무르게 됐다. 이후 아르테미스 4호가 2028년 유인 달 착륙을 시도한다. NASA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9년 이내에 달 착륙을 성공하기 위해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는 해석이 많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탐사 중장기 임무 계획을 발표했다. 2032년 달 탐사선을 보내고, 2040년대에 달 경제기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날 우주항공청은 달 탐사 임무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임무를 논의했다. 현재 착륙 후보로 제안된 곳은 북반구의 가트너 충돌구, 앤디미온 충돌구 등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추가 검토를 통해 과학적 가치가 높은 착륙 후보지를 2026년 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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