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이 언급한 '서울시장 컷오프' 후보, 뒤늦게 당사 찾아 반발

박수림 2026. 3.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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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참여했던 이상규 전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 직후 승복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가, 뒤늦게 불복 의지를 시사하며 입장을 바꿨다.

이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 게시글은 당의 입장을) 수용하거나 받아들이겠다고 쓴 건 아니었다"면서도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서울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승현 후보님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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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윤리위 제소했던 이상규 전 당협위원장 "출발선에 세워달라"

[박수림 기자]

▲ '서울시장 컷오프' 입장 밝히는 이상규 국민의힘 이상규 전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공천 배제(컷오프)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참여했던 이상규 전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 직후 승복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가, 뒤늦게 불복 의지를 시사하며 입장을 바꿨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직후 낸 메시지를 두고 "(당의 결정을) 수용하거나 받아들이겠다고 쓴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전 위원장은 컷오프 발표 당일이었던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으로부터 서울시장 경선 컷오프를 당했다"면서 "이제 저는 담대하게 저만의 길을 가겠다"고 쓴 바 있다(관련기사: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오세훈·박수민·윤희숙 '3파전' https://omn.kr/2hh0s).

당시 그는 "당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제가 30년 동안 걸어온 '현장'이라는 정직한 길, 시민들의 삶이 숨 쉬는 '경영'이라는 실질적인 길을 걷겠다"면서 "저만의 길 위에서 반드시 그 해답을 쥐고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라고 부연했다.

뒤늦게 반발, 왜?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컷오프 결정에 대한 항의성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면서 "공정 없는 원칙은 '폭력'일 뿐"이라며 "저를 출발선에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현장을 일궈온 사람에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공천은 이미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면서 "공정성을 잃은 선거는 시작도 하기 전에 명분을 잃고, 명분을 잃은 선거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저의 요구는 단 하나, 특혜가 아니라 출발선"이라면서 "누군가에게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누군가는 오랫동안 단 한 번의 공정한 기회를 기다려왔다면, 그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당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선 '페이스북에선 (컷오프) 결과를 수용한다는 식으로 글을 써놓고 회견에선 입장을 선회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등의 질문이 나왔다.

이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 게시글은 당의 입장을) 수용하거나 받아들이겠다고 쓴 건 아니었다"면서도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서울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승현 후보님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저의) 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왔다고 들었다"면서 "그냥 공정하게 출발선에만 세워달라는 게 제 뜻이다. 우리가 낸 1천만 원 심사비 돌려줄 것도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컷오프에 대해 재심 또는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신청할 것인지'를 묻는 말엔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후 공관위의 의견과 그들의 뜻을 보고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며 "아직 투쟁할 건지 (안 한 걸지) 결심은 안 한 상태"라고 했다.

'성북 갈빗집 사장' 이상규, '친한계' 배현진 에둘러 비판
▲ 인사하는 한동훈-배현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지난 2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누군가 저를 '성북 갈빗집 사장'이라 불러도, 저는 부끄럽지 않다"면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이 자신을 저격한 일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저는 성북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배운 경영인"이라며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니라 사람 사는 골목에서 하루의 장사와 한 달의 인건비, 한 가정의 생계와 지역 상권의 숨결 속에서 민생이 얼마나 무거운지 배워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 위원장은 이 전 위원장의 컷오프 소식에 "저를 비롯한 서울의 동료 당협위원장들을 줄줄이 윤리위에 제소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전 당협위원장, 성북 갈빗집 사장님은 컷오프됐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겸허한 시간이 될 거라 믿어 본다"라고 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8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당이 위기 상황에 처한 가운데 제명된 인사와 함께 정치적 세를 과시했다"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도 비슷한 시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를 동행한 친한계 의원들을 두고 "해당행위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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