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위원 교체해 줘요"-서영교 "나 의원 교체해 드려요?"... '웃참'한 기자들

유성애 2026. 3.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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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회의, 여야는 직전 회의에 이어 또 한번 거세게 충돌했다.

1차 회의 때 늦게 들어왔다가 항의하며 바로 퇴장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제 시간에 모두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전 회의 때 국조특위 구성과 조사 대상에 반발하며 항의성 퇴장을 했던 전과 달리, 국민의힘은 '참여한 채 문제를 제기한다'는 기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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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B컷] 조작기소 특위 2차회의서 날선 공방... 취재기자·경호과 직원들 지켜보다 웃음 터지기도

[유성애, 남소연 기자]

▲ '이재명 죄지우기 특위 반대' 내건 국민의힘 국민의힘 곽규택, 나경원, 신동욱 의원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작기소 국조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죄지우기 특위 반대' 손팻말을 모니터에 붙이고 있다. 서영교 위원장(뒷 모습)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 남소연
25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회의, 여야는 직전 회의에 이어 또 한번 거세게 충돌했다.

1차 회의 때 늦게 들어왔다가 항의하며 바로 퇴장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제 시간에 모두 자리에 앉아 있었다. 서영교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에 찾아가 "의원님 언제 오셨느냐",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이에 웃으며 서로 악수하는 등, 회의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직후 국민의힘 간사 선임과 인사말 등을 하면서 회의는 격해지기 시작했다. "이 특위는 그 자체가 위헌, 위법(김형동 국민의힘 간사)", "국민의힘이 들어온 이유는 위법성을 말하기 위함(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등 얘기였다.

나경원 의원은 특히 과거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이건태 의원,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했던 김동아 의원 등을 겨냥해 "이해충돌이 있으니 사임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약 1시간 반 회의에서 양측 간 가장 고성이 높게 오갔던 10여 분이었다.

나경원(국민의힘): "이 특위는 바로 해체되어야 합니다. 곽규택 의원 말처럼 국회법 8조 위반이고, '조작기소'라고 이미 답을 정해놨지 않습니까."

신동욱(국민의힘): "국정조사는 국민들이 엄정하게 지켜보는데, 이미 부정선수들이 들어와 계시잖아요. 부정선수부터 좀 빼시고요."

이건태(민주당): "그럼 결국 이 자리에서도 윤(석열)어게인 주장하시는 거 아니에요? 윤석열이 다 옳았다는 말씀이잖아요!"

김승원(민주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싼 똥을 치우자는데, 그걸 방어합니까? 부끄러운 줄 좀 아세요, 부끄러운 줄."

신동욱(국민의힘): "변호사들은 나가시라고요."

서영교 위원장(민주당): "인사말 위주로 하세요. 신동욱 의원님, 그만 하세요. 제가 팩트체크를 할게요."

곽규택(국민의힘): "무슨 인사말에서 팩트체크를 해요. 인사를 왜 그만해요?"

나경원(국민의힘): "아니, 위원들을 교체해 주셔야 돼요."

서영교 위원장: "나경원 의원, 교체해 드려요?"

곽규택(국민의힘): "하하하하!"

신동욱(국민의힘): "(위원장이) 똑바로 하라고요, 그러니까. 민주당 무서워서 뭐 회의하겠나~"

서영교 위원장: "나 무서운 거 이제 알았어? 그만해요, 그만해."

송석준(국민의힘): "여기는 불법특위이잖아요. 무슨 인사말을 해요, 사과말을 해야죠."

고성이 오가는 와중에도 "나 무서운 거 이제 알았느냐", "나 의원 교체해 드려요?"라는 등 돌발 발언이 이어지자 회의를 지켜보던 취재·사진기자들과 경호과 직원들, 일부 보좌진 사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고개를 숙이고 애써 웃음을 참는 모습이었다.

국힘 의원들, 약 1시간 항의하다 의결 직전 퇴장... "김현지 불러라"-"정치공세다"
▲ 설전 벌이는 박성준 vs 김형동 곽규택 나경원 국민의힘 김형동, 곽규택, 나경원, 송석준, 신동욱 의원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작기소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박성준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격을 지켜라"라며 10분 넘게 맞고성을 주고 받던 여야는 이후엔 조금 정돈된 자세로 공방을 이어갔다. 이전 회의 때 국조특위 구성과 조사 대상에 반발하며 항의성 퇴장을 했던 전과 달리, 국민의힘은 '참여한 채 문제를 제기한다'는 기조였다.

국민의힘 측은 "이건 이재명 대통령 죄를 지우려는 판 깔기 국정조사(곽규택 의원)"라며 특위의 위법성을 주장했지만, 민주당 측은 국회법 해설과 국회입법조사처 유권해석을 근거로 '"2013년 이미 재판, 수사 중 사건이라도 국정조사가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이 나왔다(이주희 의원)"라며 반박했다.

여야는 증인 채택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측이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한 반면, 민주당은 이를 거부한 것.

"제가 김현지 실장도 불러야 된다고 했다. 대통령이 뭐가 억울한지 제일 잘 아는 사람 아니냐"는 곽 의원 주장에 이건태 의원은 "조작기소를 밝히자는 자리에 왜 김 실장이 나오느냐. 방해하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 증인채택 건은) 정치공세성, 조사 방해 목적이라 보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약 1시간 가량 특위의 위법성 주장 및 증인 채택 항의 등을 한 뒤 의결 직전 전원 퇴장했다. 특위는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의원들과 함께 향후 특위 운영 일정 및 기관 보고 요구의 건, 증인 출석 요구의 건 등 총 5개 안건을 의결했다.

특위는 오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실시,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추가 의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그 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곽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이를 본회의에 상정, 가결·선포했다"며 "국회법의 정당한 절차를 생략해 심의·표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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