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휴전 제안에 전쟁 배상금 등 '요구조건' 제시"[미국-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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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이르면 내주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이란은 전쟁 배상금 요구 등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에 응하기 위한 '엄격한 요구사항(high bar)'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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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회담 가능성도 불분명
만일 성사 시 밴스 부통령 참석 관측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이르면 내주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이란은 전쟁 배상금 요구 등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에 응하기 위한 '엄격한 요구사항(high bar)'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주장한 주요 조건은 ▲걸프 지역 내 모든 미군 기지 폐쇄와 ▲이란 공격에 대한 배상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질서 수립 ▲전쟁 재발 방지 보장 ▲이스라엘의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공격 중단 ▲대이란 제재 전면 해제 ▲미사일 프로그램 유지(제한 협상 제외) 등이라고 WSJ는 이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채널12는 전일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이란과 합의 초안을 마련했다"며 "이들은 이란 측에 한 달간 휴전을 제안했고, 15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휴전기간에 양측이 요구조건을 협의할 계획이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긴 상태"라고 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란에 ▲핵능력 해체와 ▲중동 내 대리세력에 대한 자금 및 무기지원 중단 ▲탄도미사일 수량과 사거리 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양국 입장 차로 인해 즉각적인 협상 타결이 어렵다는 관측과 함께 "양측이 전체 틀에서 원칙적 합의를 도출한 뒤 핵심 쟁점은 협상으로 넘기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WSJ에 이란의 요구사항이 "터무니없고 비현실적"이라고 전했다. 중동지역 및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하기 전보다 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에 대한 전쟁 배상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진 분야다. 이는 미국의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우회적인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란에 동결 자산을 돌려주고 배상금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중동 지역 중재국을 통해서만 연락을 취하는 단계라고 WSJ는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군부 실세인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이 양국 전쟁 중재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이 이란 측에 15개 요구사항을 내거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와 카타르 역시 관여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한편, 악시오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역내 중재국들은 이르면 목요일 이란과 고위급 평화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미국과 중재국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JD 밴스 부통령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다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도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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