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휴전 아닌 완전한 정전 원해" 이란 외교, 中 왕이와 통화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일시적 휴전이 아닌 완전한 정전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고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교전 국가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왕 부장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2일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진 통화에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어 “대화와 담판을 통해 해결해야지, 무력을 사용해선 안 된다”라며 “대화가 전쟁보다 나으며 이는 이란의 국가와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 사회의 보편적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에서 아라그치 장관은 앞선 통화와 같이 “중국이 대화를 촉진하고 전쟁을 멈추는 데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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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中 선박 ‘안전통로’ 첫 통과
한편 지난 23일 중국이 선주인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중국 경제지 차이신이 보도했다. 지난 13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른바 ‘안전통로’를 개방한 지 열흘 만인 23일 새벽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인 ‘뉴 보이저’호가 기존 수로가 아닌 이란이 설정한 통로를 통과했다. 이란 영토 라라크 섬과 케슘 섬 사이를 지나는 길이다. 이 선박의 실제 소유주는 중국 안후이성의 해운 회사로 해협 통과 시 ‘중국 선주(China Owner)’라고 표시되어 있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이란 정부는 우방국 선박은 통과시키겠다고 밝히고, 13일부터 라라크-케슘 수로를 안전통로로 개방했다. 차이신은 13일부터 22일까지 20척 넘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대부분 이란 국적선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통과한 유조선 중 한 척은 이란 당국에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지불했다. 중국 해운사 임원은 이제 선주가 중국인이든 아니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누구라도 통행료를 협의해야 한다고 차이신에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서쪽 페르시아만에는 중국 국적의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3척, 11만 t급 유조선 3척 등 선박 20여 척이 중국 정부와 이란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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