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퇴 후 흉기 2개 챙긴 중학생…10분 칼부림에 동급생 2명 부상

광주광역시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한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중학교 3학년 A군(15)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11시 2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중학교서 흉기를 휘둘러 동급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쉬는 시간 교실에서 잠을 자는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잠에서 깬 A군은 화가 나 조퇴한 뒤 집에서 흉기 2개를 챙겨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이후 교실 뒷문으로 들어온 A군은 문 근처에 있던 동급생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 학생들은 각각 등과 옆구리에 상처를 입고 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교실 밖으로 도망치는 동급생들을 뒤쫓았고, 교실에 있던 동급생들은 겁에 질려 교실 문을 잠갔다. 다시 교실로 돌아온 A군은 잠긴 문 앞에 서 있다가 특수반 돌봄 교사의 설득에 흉기를 내려놓으면서 상황은 약 10분 만에 종료됐다.
이번 사건은 오해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을 깨운 동급생은 “A군이 아닌 다른 친구로 착각해 A군을 깨웠다. 이후 A군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특히 흉기에 의해 다친 학생들은 A군을 잠에서 깨운 동급생이 아니었으며, 교실 뒷문 앞에 서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서 특수반인 A군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분노조절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서 내에서도 자해 행동을 보이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부모 동의를 받고 병원 정신과 병동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동급생들과 교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시교육청도 사건 경위 파악과 피해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 학생들과 목격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극복과 심리·정서 치료 등 보호 조치를 지원키로 했다.
광주광역시=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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