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붐 파워’에 1월 출생 11.7% 증가, 역대 두 번째

올해 첫 달 태어난 아기가 2만6900여 명으로 7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월별로 보면 19개월 연속 늘고 있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은 11.7%로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6919명이었다. 지난해 1월(2만4099명)과 비교하면 2817명(11.7%) 늘었다. 동월 기준 2019년(3만271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높다. 1월 기준 지난해 12.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2년 연속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늘고 있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인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면서 혼인과 출산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당시 결혼이 급감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2640건으로 1년 전보다 12.4% 늘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불어났다. 1월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늘었다. 데이터처는 분기별로 공표하던 합계출산율을 2024년 1월부터 월별로도 집계해 공표하고 있다.
저출산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녀가 또래보다 발육·발달이 뒤처지지 않길 바라는 부모가 많다보니, 일반적으로 1월은 출생아가 가장 많은 달이다. 그럼에도 출산율은 1명을 밑돈다.
출생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코붐 파워’에 출생아 수 증가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긴장을 늦추지 말고, 무엇이 출생아 수 변화를 견인했는지, 일시적 착시인지 구조적인 전환이 드디어 시작된 것인지 파헤쳐 봐야 한다”며 “그간의 저출생 대책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저출생고령화 기본계획’ 등 최적의 안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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