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15개 종전 협상안 전달... 외신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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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의 요구 목록을 전달하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 도 "미국의 제안은 이란을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15개 항이 작년 5월 이란과의 핵 협상 당시 제시했다가 결렬된 기존 틀을 재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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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측에 15개의 요구 목록을 전달하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항으로 이뤄진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닷새간 유예하겠다면서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15개 항'을 언급하면서 양국이 주요 쟁점에 합의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전달한 15개 항에는 이란의 핵 시설 해체, 현재 보유 중인 농축 우라늄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관, 이란의 미사일 능력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행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를 수용한다면 국제사회가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고, 미국이 이란의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 지원하겠다는 조건 등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서도 "지금 협상이 진행 중(in negotiations right now)"이라며 "이란도 협상을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협상에 관여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협상에는 파키스탄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며 "포괄적인 해결을 위한 의미 있고 결정적인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1년 전 협상 내용 재탕... 이란, 수용하기 어려울 듯 "
그러나 AP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엄청난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란의 핵 능력에 대한 미국의 목표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고, 이란 정부에서 누가 최종 협상 권한을 갖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미국의 제안은 이란을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15개 항이 작년 5월 이란과의 핵 협상 당시 제시했다가 결렬된 기존 틀을 재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15개 항은 이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담고 있다"라며 "지금은 핵 능력 외에도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과거보다 협상이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미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는 것은 경제적 충격을 주는 이 전쟁에서 벗어날 출구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란은 고위 당국자들이 직접 회동할 경우 이스라엘의 공습을 우려하고 있어 내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미국의 제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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