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10명 중 1명 가까이 ‘무임승차 어르신’

이정선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unny001216@gmail.com) 2026. 3. 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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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시간 비중 8%대 차지
요금 제한 논의 다시 수면 위로
무임승차 손실 연 4000억 육박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퇴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이용객 가운데 약 10명 중 1명에 가까운 비율이 무임승차 대상 어르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 시간대 무임승차 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어르신 무임승차 이용객은 약 85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시간 전체 승하차 인원 약 10억3051만명의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7~8시가 9.7%로 가장 높았고, 오후 7~8시(8.5%), 오전 8~9시(7.9%), 오후 6~7시(7.7%)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루 전체로 보면 양상이 다소 다르다. 어르신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출근 시간이 아닌 새벽이었다. 오전 6시 이전에는 무려 31.1%에 달해 승객 3명 중 1명이 어르신으로 집계됐다. 이어 오전 11시~정오 시간대도 25.8%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자정 이후는 2.4%로 가장 낮았다. 결과적으로 출퇴근 시간대 어르신 비율은 하루 평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제도 개선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출퇴근 혼잡 시간에 한정해 무임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실제 출퇴근하는 고령층과 단순 이동 수요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지하철 이용객 중 65세 이상 비율은 14.6%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무임승차 규모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이 제도는 1984년 도입 당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약 4%에 불과했던 상황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구조적인 부담 요인으로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은 약 383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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