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행 예능? 그래도 보게 되는 '나영석+이서진' 케미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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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이서진의 달라달라' |
| ⓒ 넷플릭스 |
<케냐 간 세끼>와 마찬가지로 <달라달라> 역시 기존 인기 프로그램의 후속·확장판 형식을 띤다. 전작이 <신서유기> 세계관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었다면, 이번에는 2019년과 2023년 각각 tvN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서진의 뉴욕뉴욕> 1·2편에 뒤이은 미국 문화 탐방기 형태를 취했다.
늘 그렇듯 현지의 색다른 풍경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나영석 PD와, 시큰둥한 태도 속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상식을 풀어놓으며 '까칠한 여행 가이드' 역할을 맡는 이서진의 티격태격 케미는 달라진 플랫폼 환경에서도 여전히 확실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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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이서진의 달라달라' |
| ⓒ 넷플릭스 |
제법 비싼 메뉴를 주문하며 "이거 넷플릭스 돈이야"라고 허세를 부리는 나영석 PD를 바라본 이서진은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오랜만의 촬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숨기지 못했다. 그런데 텍사스 공항에 도착한 직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들뜬 분위기 속에서 이서진이 자신의 가방을 공항 대기실 의자에 걸어둔 채 그대로 차량에 올라타 출발해 버린 것이다. 지난해 <케냐 간 세끼>에서 규현이 휴대폰을 분실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여권, 지갑 등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는 위기였지만, 다행히 후발 주자 제작진 덕분에 무사히 가방을 회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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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이서진의 달라달라' |
| ⓒ 넷플릭스 |
이후 이들은 텍사스를 대표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련 시설, 그리고 전통의 미식축구 명문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 AT&T 스타디움 등을 방문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과거 뉴욕 탐방기와는 또 다른 색깔의 미국 문화 체험이 이어졌다. 케이블TV와 유튜브 콘텐츠였던 전작과 달리 OTT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달라달라>가 만들어내는 웃음의 결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편 <달라달라> 공개 당일 저녁 제작진은 '채널 십오야'를 통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신작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이런 거 뭐하러 하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실시간으로 드러낸 이서진 특유의 직설 화법은 본편 못잖은 재미와 웃음을 유발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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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라이브 방송의 한 장면 |
| ⓒ 에그이즈커밍 |
일반 방송용 카메라 대신 아이폰17 프로 위주로 촬영된 영상 역시 흥미로운 선택이었다. 투박한 현장감을 살려온 '채널 십오야'식 웹 예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OTT 콘텐츠로서의 새로운 질감을 만들어냈다.
넷플릭스와의 첫 협업작 <케냐 간 세끼>에서는 BGM과 자막 활용 등에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 경험은 이번 <달라달라>를 보다 완성도 높은 예능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이서진은 공개 당일 제작 발표회장에서 "예전에는 유튜브라 대충 했지만, 이번에는 넷플릭스라 열심히 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특유의 입담과 방대한 상식이 결합된 진행은 <뉴욕뉴욕>과 <달라달라>를 거치면서 여전히 프로그램의 핵심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로맨틱 코미디 속 시니컬한 남자 주인공 같은 이서진, 깨발랄한 파트너 같은 나영석 PD의 유쾌한 티키타카 케미만으로도 <달라달라>는 다른 여행 예능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재미를 만들어낸다.
누군가는 "또 여행 예능이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영석 PD의 예능은 늘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다시 찾게 되는 맛집 같은 존재다. 수많은 넷플릭스 콘텐츠 중에서도 우리가 기꺼이 <달라달라>의 재생 버튼을 먼저 누르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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