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이란 전쟁, 장기적으론 중동 평화 개선"
'월가의 황제'라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란 전쟁이 단기적으로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동의 평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 대담에서 "이란 전쟁은 장기적으로는 상황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는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은 물론 미국, 이스라엘 등 모두가 항구적인 평화를 원하며,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이 과거 중동 분쟁과 다른 핵심적인 변화라고 짚었다. 과거에는 관련 국가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이제는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20년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모두가 그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위축될 수 있다며 "이웃 국가들이 데이터센터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쏘는 상황에서는 그런 투자가 지속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국가 안보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국가 안보에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미 정부와 기업들이 지난 수십년간 핵심 공급망 부품을 중국에 의존하게 된 것을 두고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배터리, 자동차, 드론, 선박 건조 등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고 만약 중국이 적이 될 경우 그들과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중국을 상대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I가 미국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일자리 충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이먼 CEO는 "그 변화는 이미 다가오고 있고, 아주 빠를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때 우리가 충분히 빨리 그들을 지원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나는 항상 대비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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