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우즈…하지만 “걷지는 않는다”

이건 2026. 3. 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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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우즈_[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yoshi Mio-Imagn Images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다시 경쟁 무대에 선다. 완전한 투어 복귀는 아니지만, 새로운 골프 리그 결승전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리는 TGL 결승 시리즈 2차전에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최근 수술 여파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상황이라 이동은 최소화한 채 경기에 나선다.

TGL은 기존 골프와는 전혀 다른 형식의 리그다. 초대형 스크린을 향해 샷을 하고, 그린 주변은 실제 필드처럼 구현된 공간에서 플레이한다. 경기 시간은 짧고, 팀 단위로 진행돼 속도감과 관전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경기 방식도 독특하다. 초반에는 세 명이 함께 나서는 ‘트리플 플레이’로 흐름을 잡고, 이후 1대1 ‘싱글 매치’로 승부를 가른다. 특히 경기 중 팀이 선택할 수 있는 ‘해머’ 규칙이 변수다. 해머를 던지면 해당 홀의 점수가 두 배로 올라가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결승 시리즈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먼저 2승을 거두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이 주피터 링크스를 6-5로 꺾고 먼저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초반 트리플 플레이에서는 주피터가 앞섰지만, 싱글 매치에서 흐름이 뒤집혔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 해머가 적용된 상황에서 사히스 티갈라가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케빈 키스너의 칩샷이 아쉽게 빗나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주피터 입장에서는 2차전이 사실상 ‘벼랑 끝 승부’다. 여기서 패하면 시리즈가 그대로 끝난다. 반면 LA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우즈의 출전은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지난해 10월 요추 디스크 치환 수술을 받았고, 그 이전에는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까지 겪었다. 이번이 선수 생활 7번째 수술이다. 그동안 그는 팀의 고문 역할을 맡으며 재활에 집중해왔다.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은 2024년 디 오픈 챔피언십이다. 이후 아직 정상적인 투어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몸 상태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우즈는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날은 괜찮지만, 어떤 날은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다”며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음 달 마스터스 출전 여부 역시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번 TGL 결승 출전은 ‘복귀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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