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흩어진 빅4→허훈마저 OUT…올해도 부상에 신음하는 KCC

김우중 2026. 3. 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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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훈이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1쿼터 중 칸터와 충돌한 뒤 코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KBL

‘건강’을 바랐던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의 새해 소원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 KCC에 따르면 허훈은 24일 코뼈 골절로 인한 수술을 받았다. 구체적인 재활 방법과 복귀 기간은 미정이다. 

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이지만, 이날 기준 정규리그 6위(25승24패)에 머문 상태다. KCC의 발목을 잡은 건 수년째 반복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과 송교창이 각각 무릎, 발목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다. 공수에 모두 능한 두 선수는 현대 농구에 최적화된 포워드로 평가받는다.

이들이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한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치고도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최준용과 송교창은 합계 25경기 출전에 그쳤고, 팀은 9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 이들의 출전 기록은 지난 시즌보다 낫지만, 부상 영향인지 공격 움직임이 무디다는 평이다. 

KCC는 지난 19일 ‘완전체 팀’을 구성하고도 고양 소노에 77-111로 졌다. 이상민 감독은 “체력이 올라와야 우리의 장기인 달리는 농구를 할 수 있다. 최준용·송교창 선수의 장기는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공격인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적다. (부상으로 인한) 경기 체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설상가상 ‘사령관’ 허훈도 불의의 코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그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 1쿼터 2분여 만에 케렘 칸터를 수비하다 팔꿈치에 코를 맞았다. 팀은 100-81로 이겼지만, 허훈은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KCC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2차례 검진 끝에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팀 내 득점 3위(14.4점) 어시스트 1위(6.7어시스트)에 오를 만큼 비중이 컸던 그의 이탈은 더욱 뼈아프다.

KCC 1옵션 외국인 선수 숀 롱은 전 경기 출전 중이다. 그러나 숀 롱이 나머지 빅4와도 합을 맞춘 건 단 6경기에 불과하다. 박4가 아닌 ‘글래스4’라는 일부 농구 팬의 씁쓸한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들이 유리처럼 약하다는 의미다.

위기는 멈추지 않는다. KCC는 오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7위 수원 KT(23승26패)와 맞붙는다. KCC가 2경기 앞선 상태지만, 이날 패배한다면 6강 PO 경쟁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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