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딸에 ‘담배’ 건넨 30대 엄마, 아동방임 혐의로 입건

최수연 기자 2026. 3. 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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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를 건넨 30대 여성이 입건됐다.

A씨는 지난 17일 청주의 한 편의점 앞에서 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에서 A씨는 어린 자녀 3명과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마주 앉아 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었고, 딸이 손을 내밀자 전자담배를 건네줬다.

딸은 전자담배를 받아 빨아들인 뒤 바로 옆 동생 얼굴에 연기를 내뿜었고, 미취학 동생에게도 전자담배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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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를 건넨 30대 여성이 입건됐다.​/사진=채널A
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를 건넨 30대 여성이 입건됐다.

지난 23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청주의 한 편의점 앞에서 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를 피우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에서 A씨는 어린 자녀 3명과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마주 앉아 초등학생 딸에게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었고, 딸이 손을 내밀자 전자담배를 건네줬다. 딸은 전자담배를 받아 빨아들인 뒤 바로 옆 동생 얼굴에 연기를 내뿜었고, 미취학 동생에게도 전자담배를 건넸다. 이때 A씨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시민단체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자담배도 담배다. 냄새가 덜하고 연기가 적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전자담배에서 발생하는 증기는 단순한 수증기가 아니라 미세 입자와 화학 물질이 결합된 복합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전자담배 사용자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63종의 독성 화합물과 40종의 발암성 대사산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은 전자담배에 노출되면 성인보다 더 큰 악영향을 받는다. 성장 과정에 있는 어린이는 장기와 신체 기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니코틴과 같은 유해 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뇌는 20대 초반까지 발달이 이어지는데, 이 시기에 니코틴에 노출되면 신경세포 간 연결에 영향을 미쳐 주의력 저하나 학습 능력 저하, 감정 조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호흡기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어린이는 폐와 심혈관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전자담배 에어로졸 속 미세 입자와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걸러내기 어렵다. 이로 인해 유해 물질이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폐 기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성인보다 호흡수가 빠르고 체중 대비 공기 흡입량이 많아 동일한 환경에서도 더 많은 유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발달 중인 폐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해 천식이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니코틴 중독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할수록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져 성인이 된 후 금연하기가 훨씬 어렵고, 향후 일반 담배를 피울 확률 또한 비흡연자보다 훨씬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세계 흡연실태보고서’를 통해 전자담배와 유사 기구를 이용하는 아동은 담배 제품을 사용할 확률이 최대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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