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닫힌 마음 문을 열려면 기다려 주세요

2026. 3. 2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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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벽은 불신자들의 완고한 마음입니다.

북한의 가짜 찬양단을 소재로 한 영화 '신의 악단'에는 믿는 자들을 탄압하는 서슬 퍼런 보위부 장교가 등장합니다.

그들의 고단한 삶에 귀를 기울이고 "힘드셨겠네요"라는 한마디가 마음 문을 엽니다.

'신의 악단' 영화 속 보위부원의 마음을 녹인 것은 화려한 찬양 기술이 아니라 단원들이 보여준 진실한 눈물과 평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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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30장 15~18절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벽은 불신자들의 완고한 마음입니다. 북한의 가짜 찬양단을 소재로 한 영화 ‘신의 악단’에는 믿는 자들을 탄압하는 서슬 퍼런 보위부 장교가 등장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처럼 복음 앞에 ‘영적 보위부원’처럼 버티고 선 이들이 있습니다. 도무지 틈이 보이지 않는 그들의 마음 문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의 유다 백성들은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찾기보다 이집트라는 세상의 권력을 의지해 도망하려 합니다. 하나님은 “잠잠히 신뢰하라”고 하시지만, 그들은 “우리가 말을 타고 도망하리라”며 자신의 힘을 믿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세상의 성공과 돈, 건강이라는 ‘빠른 말’을 타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경고합니다. 자기 뜻대로 달려간 인생의 끝에는 홀로 남은 깃대처럼 고립과 공허가 기다린다는 것을요.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마음 깊은 곳에는 두려움과 갈급함이 있습니다.

본문 18절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도망가는 유다를 바로 꺾지 않으시고 스스로 한계를 깨닫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십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전도는 내 열심으로 상대를 이기는 논리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를 믿고 기다리는 믿음입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일하실 자리를 내어 드리는 것, 그것이 전도의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 상대의 마음을 ‘사랑의 언어’로 통역하십시오. 기독교 심리학자 게리 채프먼은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는 경로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말로 복음을 전하려 하지만 상대는 도움과 섬김을 통해 마음을 엽니다. 100마디 설교보다 정성 어린 도움의 손길이 상대에게는 더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가 됩니다.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사랑을 표현할 때 비로소 소통의 문이 열립니다.

둘째 ‘공감의 라포(rapport)’를 형성하십시오. 심리학에서는 상대의 말투와 감정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미러링’ 기법을 강조합니다. 불신자가 신앙을 비난할 때 맞서 설득하려 하기보다 먼저 들어 주십시오. 그들의 고단한 삶에 귀를 기울이고 “힘드셨겠네요”라는 한마디가 마음 문을 엽니다. 마음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영혼의 빗장도 열립니다.

셋째 가식 없는 ‘진실성’으로 다가가십시오. 관계 회복의 핵심은 꾸미지 않는 진실함입니다. ‘신의 악단’ 영화 속 보위부원의 마음을 녹인 것은 화려한 찬양 기술이 아니라 단원들이 보여준 진실한 눈물과 평안이었습니다. 우리가 완벽한 신앙인인 척하기보다 ‘나도 예수님 없으면 부족한 사람’이라는 솔직함이 관계를 살립니다.

본문은 “무릇 그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맺습니다. 나 같은 죄인을 오래 참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한다면 우리도 내 곁의 ‘영적 보위부원’들을 인내로 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수고와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논리가 아닌 사랑으로, 조급함이 아닌 기다림으로 잃어버린 영혼에게 다가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박용철 목사(부천 참좋은교회)

◇참좋은교회는 1979년 창립돼 부천시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사역해 왔습니다. 교회 연합운동과 지역 전도, 구제 사역에 힘써 왔으며 2005년에는 필리핀 일로일로에 국제선교사훈련센터(IMTC)를 설립해 현지 선교사 96명을 훈련하고 58명을 아시아 7개국에 파송했습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힘 있고 바른 교회’로서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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