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암살당한 이란 지도부…미·갈리바프 국회의장 협상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밝히며 이란 측 교섭 창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연쇄 공습과 지도부 암살로 이란 권력 구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어서다.
더힐과 폴리티코 등 미 정치매체가 유력하게 꼽는 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4) 이란 국회의장이다. 갈리바프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이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지휘관을 지낸 뒤 경찰청장과 테헤란 시장을 거쳐 정치권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대선에도 세 차례 출마했다. 그러나 갈리바프는 미국과의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며 “금융·석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69) 대통령도 거론된다. 다만 이란 신정체제 내에서는 대통령이 행정을, IRGC 지휘부가 군사작전을 담당하고 있어 역할이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새 최고지도자로 뽑힌 모즈타바 하메네이(55)는 형식상 최고권력자지만 현재 생사조차 불분명하다. 공습으로 심하게 다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 러시아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다. 이란 외교라인의 핵심인 압바스 아라그치(63) 외무장관은 협상 경험은 풍부하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아니다. 악시오스는 “최고지도자 교체 이후 권력 축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며 협상 창구 자체가 불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고지도자 승인에 따라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72) 전 IRGC 사령관을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후임이다.
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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