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당한 카타르 결국…韓과 LNG 장기계약 '불가항력' 선언

김기환 2026. 3. 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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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이 있는 라스라판 산업도시 전경. AFP=연합뉴스

이란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을 공습당한 카타르가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이탈리아, 벨기에, 한국, 중국 고객을 포함한 일부 장기 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불가항력 선언이란 에너지 공급 계약 의무를 이행하기 어렵다고 알리는 것이다.

앞서 19일 사드 알카비 QE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공습으로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다.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다. 연간 LNG 900만∼1000만t을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수입 LNG에서 카타르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안팎이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호주 등 수입 물량을 늘려왔다. 카타르 LNG 수입분을 가격이 높은 현물 시장에서 메울 경우 산업용·가정용 가스 요금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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