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더니…감염자 폭증에 보건당국 비상 걸린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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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홍역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어선 데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며 확산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일본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 인증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해외 유입 사례가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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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후 지역 전파 추정
일본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홍역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어선 데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감염 사례까지 확인되며 확산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24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는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홍역 확진자가 1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불과 일주일 사이 32명이 추가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32명)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치다.
일본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 인증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해외 유입 사례가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내 홍역 환자는 2019년 700명대까지 치솟은 뒤, 코로나19 기간에는 10명 미만으로 줄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지난해 한 해 동안 26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른 흐름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입국자나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일본인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가 일본 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열·발진·기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되면 뇌염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출국 전 반드시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해 필요한 경우 접종을 완료하고, 귀국 후 2주간은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홍역 확산은 일본에만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지난 수십 년간 급감하며 이른바 '후진국 감염병'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홍역 확진자가 2274건으로 집계되며 30여 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증가세가 이어져 이미 수백 건의 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캐나다 역시 환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1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국 지위를 상실했다. 홍역 퇴치국은 12개월 이상 국내 발생이 없어야 유지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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