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폭발' 한화, 9말 2아웃 역전 끝내기 홈런…김태연 주연 드라마로 시범경기 마무리 [대전: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펼쳐진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투수들의 제구 난조가 뼈아팠지만, 타자들이 힘을 내줬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를 9-8로 이겼다. 전날 11-4 대승의 기세를 모아 시범경기를 연승과 함께 마감하게 됐다.
한화는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가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집단 난조를 보인 게 아쉬웠다.
대신 한화 타선에서 최인호 2타수 2안타, 강백호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장규현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채은성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김태연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이날 선발투수 테일러가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이 최고구속 150km/h, 평균구속 148km/h까지 찍히면서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이었다.
타선에서는 맷 데이비슨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박건우 3타수 1안타 1득점, 김형준 5타수 2안타 1득점, 김휘집 3타수 2안타 1득점, 서호철 4타수 2안타 3타점, 고준휘 3타수 2안타 1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뉴 페이스' 외인 투수들의 호투 행진, '0'의 균형 깨뜨린 한화 고졸루키
한화는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정원(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고준휘(좌익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새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가 출격했다.

게임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 선발투수 화이트는 1회초 NC 선두타자 김주원을 3구 삼진으로 처리,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최정원을 좌익수 뜬공,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화이트는 2회초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에 넣었다. 2사 후 김형준에 우전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김휘집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NC 테일러도 1회말 한화 선두타자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 문현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강백호를 우익수 뜬공,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내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NC는 3회초 1사 후 고준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주원의 타석 때 한화 화이트가 피처 보크를 범하면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주원이 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힌 데 이어 2루 주자 고준휘까지 미처 귀루하지 못해 더블 플레이로 득점 없이 공격이 종료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3회말 한화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후속타자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 아웃 때 2루까지 진루, 1사 2루 찬스가 연결됐다. 심우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졸루키 오재원이 테일러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오재원은 적시타 이후 페라자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펄펄 날았다. 다만 페라자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한화는 1-0 리드에 만족한 가운데 3회말 공격이 종료됐다.

◆반격 나선 NC, 4번타자 데이비슨의 한방으로 뒤집은 스코어
화이트의 구위에 눌려 있던 NC 타선은 4회초 침묵을 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타자 데이비슨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데이비슨이 화이트를 울리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데이비슨은 1볼에서 화이트의 2구째 122km/h짜리 커브를 공략했다. 몸쪽 높은 코스에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20m의 아치를 그려냈다.

호투하던 화이트는 데이비슨에 홈런을 허용한 뒤 흔들렸다. 곧바로 박건우에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가 계속됐다. NC는 김형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1루에서 김휘집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더 모았다. 2사 1·2루에서는 서호철이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2사 1·3루에서 또 한 번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화이트의 초구를 받아친 고준휘가 3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3-1에서 4회초 공격을 마쳤다.
◆실책으로 흔들린 NC, 틈을 파고든 한화...치열한 타격전 연출
한화도 빼앗긴 리드를 빠르게 되찾아왔다. 4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NC 중견수 최정원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출루가 이뤄졌다. 문현빈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진루, 득점권 찬스를 차려냈다.
한화는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강백호가 좌익수 옆으로 날아가는 총알 같은 타구로 1타점 2루타를 생산, 3-2로 따라 붙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1사 2루에서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출루, 2사 1·2루에서 최재훈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심우준의 내야 땅볼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 4-3으로 재역전했다.
양 팀 타선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NC는 6회초 2사 1루에서 고준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도 6회말 채은성과 심우준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뽑아내 6-4로 재차 앞서갔다.
N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최정원의 3루타, 신재인의 1타점 적시타로 6-5로 한화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데이비슨의 볼넷, 천재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NC는 김형준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휘집의 볼넷 출루,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7-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불펜 투수들을 괴롭힌 끝에 기어이 재역전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최인호의 2루타, 1사 후 이도윤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NC 우완 파이어볼러 임지민에게 이진영, 김태연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NC의 1점 리드가 유지됐다.

NC는 9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 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볼넷으로 1점을 더 추가, 8-6으로 도망갔다. 승기를 완전히 굳힌 상태로 9회말 수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화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9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장규현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만회했고, 곧바로 김태연이 영화 같은 결승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사진=한화 이글스 / 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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