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러워도 너무 더러웠다” 안전공업 전 직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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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사고는 10여년 전부터 예고된 인재였다는 전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이 직원은 과거에도 안전공업의 작업 환경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지금까지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전교육이든 소방교육이든 직원들이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화재를 수차례 겪은 사람들이 많아서 소방관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불을 잘 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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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부터 예고된 인재 분석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사고는 10여년 전부터 예고된 인재였다는 전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이 직원은 과거에도 안전공업의 작업 환경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지금까지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전공업에 근무했던 A씨는 24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10년 전에도 공장 내부에 유증기가 항상 떠 있고 기름때가 매일 같이 쌓이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시설 점검에서는 별문제 없었다”며 “하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건물 설계가 잘못됐는지 매일같이 유증기가 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절삭유가 튀기 때문에 바닥이나 벽면, 손잡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름이 다 묻어 있었다. 곳곳이 너무 더러워서 열심히 닦았지만 그다음 날 다시 기름이 쌓였다. 바닥에 넘어지면 손에 기름이 새까맣게 묻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기름을 머리에 맞으면 ‘재수 없는 날’이라고 여겼다.”
A씨는 ‘기름이 덜 튀도록 기계에 케이지를 씌우자’고 회사에 건의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돈이 들어간다” “케이지를 씌우려면 기계를 멈춰야 하니 불가능하다” 등의 반응과 함께 A씨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뭔가를 개선하기보다는 사장이나 임원이 찍어누르면 거기에 맞춰가는 분위기였다”며 “반드시 조치해야 하는 것 중에서도 돈이 들어가는 건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재난 상황을 철저히 대비하지 않는 사내 분위기는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졌다. A씨는 당시 크고 작은 화재를 수차례 목격했다고 한다. 불이 나면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진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안전교육이든 소방교육이든 직원들이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화재를 수차례 겪은 사람들이 많아서 소방관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불을 잘 껐다”고 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는 2009~2023년 15년간 119에 신고된 화재는 모두 7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가공 공정에서 나온 기름때와 분진으로 인한 화재였다.
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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