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폭언 논란’ 이희석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

김규식 기자 2026. 3. 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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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사회서 의결 취임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

이 사장, 변호사와 이사회 참석해 소명 절차 거쳐

노조 “노사 간 상생·화합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 거듭나도록 노력”
▲ 성남도시개발공사 노동조합 지난해 12월 17일부터 벌였던 공사 이희석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천막농성. /인천일보 DB

직원 성희롱과 폭언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이희석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9개월 만이다.

<인천일보 2026년 3월 8일 온라인 '이희석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정지⋯성남시, 중징계 처분 감사 통보'>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공기업 성남도개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하고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성남도개공 제6대 사장으로 취임했던 이 사장은 임기 초기부터 성희롱 등으로 빚어진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정만 성남도개공 노조 공동위원장은 이날 '사장의 해임 처분 및 노사 상생 협약 체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일 우리는 노조 창립 2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며 "이 자리에서 노사 간 상생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장의 해임 처분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노동조합이 그동안 지속해 요구해온 사항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노사 간 상생하고 화합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성남도개공이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사 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1월 29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이희석 사장이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출석해 성희롱, 갑질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일보 DB

이번 이사회는 재적이사 9명 중 이 사장(제척)과 개발본부장(기피 신청 수용)이 빠지고, 비상임 이사 4명이 회피하면서 출석한 이사 3명이 해임을 결정했다.

노조에 재발 방지 확약서 서명 이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자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청 앞과 이 사장 자택 인근에서 파면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을 벌여왔다.

노조는 대주주인 성남시에 이 사장의 성희롱, 폭언, 정치 중립 훼손, 개발 사업 지연 의혹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는 3개월간 감사를 진행해 지난 6일 직무 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성남도개공 내부 규정상 사장에 대한 중징계는 '해임'이 유일하며, 이사회 의장은 시 예산과장이 맡는다.

이 사장은 이사회에 변호인을 대동해 소명 절차를 거쳤으나, 2028년 6월까지였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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