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저격'에 고민정 반발하자, 송영길 "전체 친문 지칭 아냐"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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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경향티비> 화면 갈무리. |
| ⓒ 경향티비 |
송영길 '친문 저격', 고민정 "후배들은 선배들 보며 배운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2일 유튜브 채널 <경향티비>에 출연해 지난 2022년 대선을 거론하며 "친문 세력과 싸우면서 제가 당대표가 됐다. 당대표가 안 됐으면 이재명 후보 탄생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친문 세력들이 이낙연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밀려고 조직적으로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도 터뜨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반대했던, 그리고 저를 반대했던 소위 친문 세력, 누구라고 특정하진 않겠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선거 운동을 안 했다"라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바랐던 세력들이 (이 후보가) 대선에서 0.73%포인트로 진 책임을 송영길과 이재명한테 덮어씌우고 자기들이 다시 당권을 잡는다는 건 이재명 지키기를 넘어서 송영길의 정치 인생이 부정되는 존재론적 위기를 느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라며 "롤모델의 길을 가시겠나, 반면교사의 대상이 되시겠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서울은 대패했다. 경쟁력 있던 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탈락했고 그 후과는 4년간의 고통이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당의 구청장 후보들은 그 패배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다. 모두들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주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고, 당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천 사람이지만 서울시장을 나와준 거라며 원망하는 지자자들을 다독였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스스로를 서울 사람이라 하더니 이번엔 다시 인천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 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의 실패는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라며 "강원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던 이광재 전 지사는 우상호 수석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그 이후에도 전폭적인 지지로 강원도에 있는 지지층들을 결집해 내고 있다"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지금 송영길 전 대표나 유시민 작가가 왜 그런 말씀들을 하고 계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이란 사태나 북한 등으로 불안한 이때 집권 여당으로, 또 집권 여당을 지지해 주는 작가로서 저런 불필요한 말씀들을 계속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성공이 선거에 이기는 길이고 정권 재창출이 가장 필요한 때가 오고 있는데 왜 그런 불필요한 얘기들을 소위 지도자들이 자꾸 나서서 하시느냐"라고 지적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미 끝난 대선에 대한 평가를 지금 와서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지금은 정부가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 여당 내에선 이번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불협화음 없이 잘 이끌어주는 게 당의 역할이고 저희의 역할"이라고 했다.
송영길 "전체 친문 아냐, 일부와 이낙연계 지칭"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전체 친문이 아니라 일부와 이낙연계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의원의 공개 반발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갔을 때도 그렇고, 본인이 당대표였던 (2022년) 대선 때도 그렇고 친문 핵심들이 협조를 잘 안 한 데 대한 서운함을 이야기한 게 아닐까"라며 "송 전 대표도 친문들도 서로 좀 참아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 의원도 "(2022년 대선 당시 선거 운동을) 열심히 했던 (친문계) 의원들이 많이 있다"라며 "송 전 대표가 그렇게 말해서 얻는 게 뭐가 있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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