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자장면도 못 사먹겠네"...외식비 줄줄이 오른다

세종=이동우 2026. 3. 24.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조사하는 외식 물가가 3개월 연속 전 품목에서 일제히 오르며, 서민과 직장인들의 식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시락·자장면 등 간편한 한 끼 식사 메뉴부터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체감물가 전이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조사 외식 39개 전 품목 3개월 연속↑
해장국 ·쌀국수·김밥·볶음밥 4%대 상승
전쟁 장기화 시 물류·인건비 등 상승 압력↑

정부가 조사하는 외식 물가가 3개월 연속 전 품목에서 일제히 오르며, 서민과 직장인들의 식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시락·자장면 등 간편한 한 끼 식사 메뉴부터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체감물가 전이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추가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국가데이터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정부 관리 외식 39개 전 품목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동일한 수준이지만, 서민 체감도가 높은 메뉴부터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비교적 저렴한 외식 메뉴로 꼽히는 도시락(5.7%), 해장국(4.9%), 자장면(4.8%), 쌀국수(4.7%) 등이 5%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고 국밥류인 갈비탕(4.3%)을 비롯해 칼국수(3.7%) 등 비교적 가격대가 낮아 '가성비 외식'으로 인식되던 메뉴도 일제히 올랐다.

연합뉴스

분식과 패스트푸드 계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김밥(4.3%), 볶음밥(4.0%), 햄버거(4.1%) 등 학생과 직장인이 부담 없이 찾던 메뉴들도 줄줄이 인상했다. 외식 품목은 대체재가 한정돼 있어 가격 인상이 개별 품목뿐 아니라 선택지 전체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여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달 시작한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양국 간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외식업 전반의 비용 구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급등이 단순히 연료비에 그치지 않고 식자재 운송비 상승, 농축수산물 생산비와 포장재 등 공업제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업체의 비용 부담도 전방위로 커지면서다. 당장 시설 난방용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시차를 두고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외식업계의 가격 전가가 상대적으로 쉬운 저가 메뉴부터 인상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이다. 가격 저항이 낮고 소비 빈도가 높은 메뉴부터 조정이 이뤄지면서, 결과적으로 서민들이 먼저 체감하는 물가가 더 크게 뛰는 셈이다. 결국 '에너지→농산물→가공식품→외식업계'로 이어지는 비용 전가 경로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상승률은 정부 정책 기조 영향에 힘입어 2.1%로 상승 폭이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석유류 인상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달부터 유가 상승요인이 물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면 외식물가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물류비와 인건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특성까지 고려하면 외식 가격은 후행적으로, 더 광범위하게 오를 수 있다.

홍우형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유는 기본적으로 물가 시프트업을 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로 에너지가격 상승을 불러와 이를 사용하는 가공식품, 외식비 등 연쇄적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