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민선 첫 재선 도전... 민주당 '경선 후 결집'
[용인시민신문 임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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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분산론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
| ⓒ 용인시민신문 |
이상일 시장은 민선 용인시장 역사상 첫 재선 도전에 나선다. 무엇보다 단수공천이 갖는 의미가 크다. 당내 경쟁 없이 조직 정비와 메시지 관리, 본선 전략 수립에 곧바로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쟁이 예상됐던 국민의힘 후보군이 사실상 출마를 접으면서 이상일 시장은 다른 당 후보들보다 훨씬 빠르게 선거 체제를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정춘숙 예비후보는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용인시병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이상일 현 시장을 꺾은 경험이 있다. 당시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받던 지역에서 승리했다는 점은 분명한 자산이다. 다만 총선 승리 경험이 곧바로 지방행정 능력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선거에 맞는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현근택 예비후보는 선명한 공격력과 이슈 주도 능력이 강점이다. 최근 반도체 이전 갈등과 관련해 이상일 시장과 공방을 벌이며 존재감을 키웠고, 용인경전철 주민소송 손해배상 청구 문제를 둘러싸고도 용인시와 장기간 대립한 바 있다. 하지만 강한 투쟁형 이미지는 지지층 결집에는 유리할 수 있어도 중도층 확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정원영 예비후보는 시정연구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책 전문성을 내세운다. 그러나 동시에 이상일 시장과의 감정의 골도 가장 깊은 후보로 보인다. 연구원장직에서 내려오게 된 배경을 이 시장에게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본선에 오르면 정책뿐 아니라 시정 운영 방식과 인사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란 종식' 선거 핵심 변수 될까
민주당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경선 이후 봉합이다. 세 후보 모두 일정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경선 후유증이 길어지면 초반 흐름은 이상일 시장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단수공천으로 이미 본선 준비를 끝낸 상황에서 민주당이 내부 정리에 시간을 허비하면 판세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 빠질 수 없는 정치적 쟁점은 '내란 종식'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제와의 단절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당시 캠프 공보실장을 맡았던 이상일 시장의 이력은 민주당 후보들의 핵심 공격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민주당 후보들은 벌써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현근택 예비후보는 자신이 후보가 되면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전 대통령 공보실장 대 이재명 대통령 대변인'의 대결 구도로 보고 있으며, 정원영 예비후보 역시 계엄과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정춘숙 예비후보 또한 민주당의 '내란 종식' 기조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는 결국 생활 정치다. 중앙정치 이슈가 선거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유권자들은 결국 도시 운영 성과와 생활 현안 해결 능력을 함께 본다. 이 점에서 '내란' 프레임이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는 유효할 수 있어도, 중도층 확장까지 보장하는 만능 키워드는 아닐 수 있다.
오히려 현실적인 쟁점은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한 공방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용인은 반도체 특화도시를 핵심 미래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국가산단 이전 문제나 대응 방식은 도시의 성장 방향과 직결된다. 민주당 후보들이 이를 두고 이 시장을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반대로 이상일 시장은 시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앞세워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용인시장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과 조기 본선 체제'를 구축한 이상일 시장이 유리한 출발선에 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경선 뒤 빠르게 결집하고, 내란 종식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지역 현안과 설득력 있게 연결한다면 판세는 예상보다 훨씬 치열해질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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