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는 캠퍼스’ 경인여대, 생활 속 ESG 실천 확대

김민 2026. 3. 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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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개인용 텀블러 활용 등을 통해 생활 속 ESG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경인여대 제공


경인여자대학교는 대학 생활을 시작한 신입생 전원에게 종이컵 대신 활용할 수 있는 개인용 텀블러를 각각 1개씩 지급했다고 24일 밝혔다. 일상 생활에서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등 생활속 친환경운동 실천을 위한 ESG교육이다.

경인여대가 신입생들에게 텀블러를 지급한 것은 벌써 7년째다. 학생들이 텀블러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캠퍼스 곳곳에 정수대와 텀블러 세척기도 설치했다.

종이컵은 물론 각종 행정업무에서 종이 자체를 없애는 문화도 확대하고 있다. 육동인 총장은 연초 학교 시무식에서 “올해부터 총장 대면보고시 모든 종이 보고서의 사용을 금지하고 총장이 참여하는 모든 회의에서 종이로 만든 보고서를 없애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경인여대는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종이 기반으로 운영되던 기관평가인증, 예산편성, 부서 자체평가 업무를 전산 시스템으로 전환했고, 지난 1∼2월 대학 내 종이 사용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대학의 각종 회의와 업무에서 종이 사용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향후 대학 내 종이 사용량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ESG교육차원에서 캠퍼스 곳곳에 자원순환 재활용 분리수거 스테이션을 설치해 학생들이 쉽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설치해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등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한 번 사용한 물품을 다시 사용할수 있게끔 이른바 ‘아나바다’ 운동을 학과 및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고 캠퍼스 내 모든 자판기에서 콜라 등 당이 높은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고 건강 중심 음료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총학생회장인 전예린(식품영양학과) 학생은 “입학식날 모든 학생들에게 텀블러를 지급해줘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으나 이런 작은 행위 하나하나가 환경을 위하고 ESG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있다”며 “총학생회에서도 각종 ESG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 박정윤씨도 “종이 없는 회의를 해보니 오히려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직원들의 만족도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육 총장은 “ESG는 대학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향”이라며 “ESG가치를 반영하는 지속가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경인여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인여대는 환경뿐 아니라 사회 분야도 학생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넓혀가고 있다.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위해 연간 약 12억원 규모의 장학금과 복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장애 인식 개선 교육는 물론 장애학생을 위한 시설투자에 향후 2년간 7억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는 재학생 참여형 ESG봉사 프로그램과 대외협력활동을 확대 운영 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대학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전 교직원이 윤리경영 서약에 참여하는 등 책임있는 대학 운영 기반을 구축, 지난해 ESG관련 법규 위반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모든 대학 예산 편성과 집행을 ESG 관점에서 수립하고 학생들이 대학 정책과 예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학생참여예산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인여대는 한국ESG경영원의 ‘대학 ESG 가이드라인 V2.0’을 기반으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비롯해 교육(HEM)을 포함한 4대 영역 중심의 ESG 교육경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64개 과제를 추진하며 대학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했다. 이러한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경인여대는 전국 전문대에서는 처음으로 ‘2025 KIWU ESG 교육경영 성과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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