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불안했죠" KIA 20억 FA '깜짝 고백' 왜? "대우받고 시즌 준비하는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유준상 기자 2026. 3. 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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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이후 첫 시즌을 앞둔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김범수가 시범경기를 통해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김범수는 24일 현재 시범경기 성적 3경기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이었던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부터 마지막 등판이었던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안타나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시범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범수는 "FA로 이적하면 모든 사람들이 부담감이 있다고 얘기하지 않나. 나도 (부담이) 없진 않다. 잘 던지고 싶다"며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시즌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주셔서 부담 없이 투구하고 있는 것 같다. 최대한 편안하고 좋은 상황에서 내보내주시는 것 같다. 계속 보답하고 싶어서 그냥 열심히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범수는 "흐름이 좋기도 하고 몸 상태도 좋다. 여유가 생겼다"며 "커브를 원래 던지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커브 구사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게는 새로운 구종이다. 커브의 완성도가 많이 올라갔다고 본다. '이 정도면 스트라이크가 될 것 같다'라는 감이 느껴진다. 내가 안 던졌던 구종이 생겼는데, 그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니까 한 번씩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여유도 생기고 볼카운트가 유리해져서 야구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범수는 10년 넘게 팀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해 왔다.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2025시즌에는 73경기 48이닝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2⅓이닝 2홀드 1세이브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025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 나온 김범수는 지난 1월 21일 KIA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느낀 KIA가 김범수에게 손을 내민 것이었다.

김범수는 "이렇게 대우를 받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처음이라서 솔직히 불안했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 공을 던지는데, 몸 상태도 안 올라오는 것 같고 좀 둔한 느낌이었다"며 "이동걸 코치님께 '좀 불안한데요'라고 얘기했는데,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고 내가 가을야구까지 공을 던져서 훈련 일정을 일부러 늦게 잡았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대투수' 양현종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범수는 "(양)현종이 형에게 이런 느낌을 받냐고 물어봤는데, 본인도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던져보지 않았기 때문에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면 또 다를 수 있다고 하더라. 현종이 형에게 물어본 뒤 딱 첫 경기에 나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살짝 놀랐다. 그래서 '현종이 형,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미소 지었다.


심리적인 불안이 사라지면서 김범수의 자신감은 더 상승했다. 그는 "컨디션도 정말 좋고 딱히 아픈 곳도 없다. 그냥 마운드에서 내가 할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령탑도 김범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끼면서 쓰고 있다. (김범수가) '많이 던질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하는데, 지금 워낙 컨디션이 좋다. 짧기 내보내기엔 좀 아까우니까 필승조로 1이닝 정도 던지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김범수는 "70경기 정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2점대, 홀드 25~30개를 기록하고 싶은데, (기록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그냥 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며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내려오면 (마음이) 불편하지 않나. '어떻게 해야 편안한 상황에서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수 있을까' 이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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