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피터’ 정윤수 “롤드컵 준우승 경험 큰 도움…올해 증명할 것” [쿠키인터뷰]

김영건 2026. 3.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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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 수퍼스 서폿 피터 인터뷰
“시즌 목표, 롤드컵 열리는 미국 가는 것”
‘피터’ 정윤수가 23일 서울 강남구 DN 수퍼스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결국 작년에 배운 것들이 올해 나온다고 생각해요. (롤드컵 준우승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쌓아서 더 잘해지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피터’ 정윤수는 23일 서울 강남구 DN 수퍼스 사옥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경험을 언급했다.

정윤수는 지난 시즌 KT 롤스터 소속으로 롤드컵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그는 “결승을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고, 결승 간 게 진짜 말이 안 된다는 걸 느낀다”며 웃은 뒤 “작년에 배운 걸 이번 시즌에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결승에서 T1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던 KT. 패배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정윤수는 “지고 나서 줄에 서 있는데 그냥 안 좋은 생각, 단어만 생각났다. 그다음에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데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며 “대기실에 있을 때 이제 팬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데 그게 너무 뼈아팠다. 저런 환호를 받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쓰라린 경험은 동기부여로 돌아왔다. 정윤수는 “작년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됐다”고 고백했다. 또 “KT에 있을 때 코치진분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 롤의 원리를 깨달은 느낌이다. DN 와서도 그것들을 적용하면서 문제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윤수는 DN 이적 후 ‘라이프’ 김정민과 주전 경쟁을 펼쳤다. 후반부엔 주전으로 도약해 제 역할을 해냈다. 그는 “초반에 못 나왔을 때 제 자신한테 화도 났다. 어느 정도의 불만도 있었다”면서도 “결국에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마인드셋을 바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T에서의 경험 덕에 멘탈도 한 단계 발전했다. 우승권 팀에 처음으로 몸담은 정윤수는 최고의 선수들과 열띤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성장했다.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못할 것 같다고 단정한 그는 “힘을 좀 많이 썼던 것 같다. 힘든 과정이었다. 스크림 끝나고 운동하면서, 때로는 한강을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런 과정이 큰 도움이었다”고 돌아봤다.

DN 수퍼스는 LCK컵에서 최종 5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4패로 부진했지만, 플레이-인 들어서 KT와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윤수는 “(시즌 초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던 여지가 많았다”며 “팀원들이 잘해줬는데 그걸 제가 잘 못 살린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제가 해온 게임은 용을 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라인전의 중요성이 많이 올라갔다. 그럼에도 작년과 비슷하게 라인전에 손해를 보더라도 용에 포커스를 맞추며 컵 대회를 치렀다”며 “이후에 분석해 보니 용보다는 라인전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용을 얻을 시간에 턴을 라인전에 더 투자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팀적인 신뢰가 가득하다. 그는 “연습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팀적으로 다 같이 채워나가고 있다”며 “연습을 거치면서 ‘우리 진짜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크림에서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고 있다”고 자신했다. 

‘두두’ 이동주는 LCK컵에서 역대급 탑 캐리를 담당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윤수는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처음 DN에 오고 스크림 할 때부터 이 선수 게임을 되게 잘 본다고 느꼈다. 피드백할 때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제 생각과 같은 말을 하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롤을 저만큼 잘하는 것 같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끝으로 정윤수는 “정규시즌에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쉽게 지지 않는 걸 목표로 삼겠다. 제가 작년에 KT에서 쌓았던 승보다 더 많이 이기고 싶다”면서 “최종 목표는 우리 팀 모두 다 똑같다. (롤드컵이 열리는) 미국 가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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