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훈풍’ 광화문서 대학로로… K공연에 빠진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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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교환학생을 한 김모(27)씨는 최근 한국을 찾은 호주인 친구 미아(27)와 함께 서울 대학로 극장에서 뮤지컬을 관람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해 고민하던 미아를 위해 김씨는 '자막 안경'이 제공되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찾았다.
방탄소년단(BTS),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연극, 뮤지컬 등 공연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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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모바일 기기 ‘자막 서비스’ 주효
외국인 예약 연극 41%·뮤지컬 25% ↑
외국인 200명이 단체 관람하기도

호주에서 교환학생을 한 김모(27)씨는 최근 한국을 찾은 호주인 친구 미아(27)와 함께 서울 대학로 극장에서 뮤지컬을 관람했다. 미아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와 진우가 만나는 장소인 낙산공원을 여행 계획에 넣어놨다. 김씨는 여기에 더해 공원 인근 대학로에서의 공연 관람을 제안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해 고민하던 미아를 위해 김씨는 ‘자막 안경’이 제공되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찾았다. 이 안경을 쓰고 공연을 보면 영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렌즈에 뜬다. 미아는 “안경 위로 자막이 뜨는 게 신기했다”며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보다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A씨도 지난 18일 대학로에서 뮤지컬 ‘인사이드미’를 관람했다. 그도 자막 안경의 도움으로 공연을 끝까지 봤다. A씨는 “외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뮤지컬을 보게 됐다”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연극, 뮤지컬 등 공연으로 확산하고 있다. 23일 공연·여가 플랫폼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티켓 예약 서비스 ‘NOL World’의 지난해 연극 티켓 거래액은 전년 대비 4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뮤지컬 거래액도 25.0% 늘었다. 이홍석 뮤지컬 ‘인사이드미’ 대표는 “최근 외국인 단체 손님이 210석 중 200석을 예매했다”며 “자막 제공을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외국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공연 관람의 가장 높은 벽은 언어다. 공연계는 언어 장벽을 허물기 위해 자막 안경이나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 중이다. 극단 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연극 ‘불편한 편의점’ 관람객에게 자막 안경이나 자막이 뜨는 모바일 기기를 지원 중이다. 다음 달 개막하는 연극 ‘불편한 편의점2’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도 자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극단 관계자는 “공연의 원작 도서가 수출된 일본 관객이 많다”며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온 관객도 있다”고 말했다.
예약 후 공연장을 찾는 외국인도 있지만, ‘케데헌 명소’로 떠오른 낙산공원을 둘러본 뒤 대학로로 이동해 공연을 관람하는 경우도 있다. 매표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인 관객이 늘었다”며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 다양한 관객이 온다”고 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한 예술관광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국립정동극장의 국악 뮤지컬 ‘청사초롱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서울 예술관광 시범코스에는 외국인 32명이 참여했다. 당시 코스 참여자의 88%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반응이 좋아 올해는 정식 운영하려고 한다”며 “예술·공연 등 다양한 업계 협업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권민지 김연우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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