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된장, 간장 등 장류 산업, 해양배출 규제 강화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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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과 된장, 젓갈 등을 만드는 장류 산업이 폐기물 처리 문제로 위기에 내몰렸다.
㈔해양배출협회에 따르면 현재 유기성 폐기물을 해양에 배출하는 업체는 전국에서 사실상 한 곳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젓갈류 폐기물은 사실상 처리가 막힌 상황"이라며 "해양배출 외에는 현실적인 처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폐기물 해양배출 제도의 개선 방향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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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기준, 처리인프라 마련해야”

간장과 된장, 젓갈 등을 만드는 장류 산업이 폐기물 처리 문제로 위기에 내몰렸다. 정부가 해양배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23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장류 및 젓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염분 유기성 폐기물’은 사실상 처리 사각지대에 있다. 매립은 침출수 염분 문제로 제한되는 상황이다. 소각은 낮은 연소 효율과 설비 부식 우려로 처리업체들이 기피하고 있다. 퇴비화 역시 어렵다. 염분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재활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해양배출 물량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해양배출량은 2011년 약 397만㎥에서 지난해 8만㎥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배출협회에 따르면 현재 유기성 폐기물을 해양에 배출하는 업체는 전국에서 사실상 한 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최근 처리 물량이 기존 월 3800t에서 월 1300t가량으로 줄며 경영 위기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젓갈류 폐기물은 사실상 처리가 막힌 상황”이라며 “해양배출 외에는 현실적인 처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해양배출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광유류 검사’가 문제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동일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에 대해서도 검사 때마다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검사기관에 따라 판정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와 관련해 동일 공정 폐기물에서도 측정값 차이가 크게 나타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업계는 분석 결과의 일관성과 검사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정상 제품이 폐기물 단계에서만 기준 초과 판정을 받는 것은 모순”이라며 부처 간 검사 기준 차를 지적한다. 시판 제품은 식약처, 폐기물은 해수부가 각각 관리한다.
충남 보령, 경남 고성, 경북 안동 등 주요 산지 업체들은 지난 1~2월 해양수산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류를 보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올해 연구용역을 통해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폐기물 해양배출 제도의 개선 방향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해양환경 보호라는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현실적인 기준과 처리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광유류 분석은 법정 공정시험기준에 따른 절차로 문제가 없다”며 “시료 특성에 따라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반복 시험 등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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