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할+시범경기 또 1할→본인도 "형편없다" 인정했는데, 김혜성 밀어내고 MLB 남을 이유 있나…대체 뭐가 '증명'됐다는 걸까

양정웅 기자 2026. 3. 23. 21: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도대체 무엇이 증명됐다는 것일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김혜성 대신 알렉스 프리랜드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내용으로 엔트리 구성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다저스 구단은 같은 날 공식 SNS를 통해 "김혜성을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71게임에 나와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1실패), OPS 0.699를 기록했다. 2루수와 외야수를 오가면서 백업 역할을 수행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돼 우승반지를 따냈다. 

김혜성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9경기 출전,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5도루, 출루율 0.448 장타율 0.519, OPS 0.967의 성적을 거뒀다. 

출전한 9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김혜성은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첫 4경기에 출전한 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났지만, 돌아온 후 다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눈도장을 찍는 듯했다. 

WBC에서는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일본과 경기에서 5-5를 만드는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내기는 했으나, 손가락 부상 등이 겹치며 활약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에 시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대회 일정 종료 후에도 돌아와 활발히 뛰었다. 

트리플A 강등 전날인 22일 애슬레틱스와 게임에서도 김혜성은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 1사 1, 2루에서 좌익수 쪽 안타를 터트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무득점에 그치던 다저스에게 첫 득점을 선물하는 적시타였다. 

그런데 다음날 갑작스럽게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고 말았다. 이해하기 힘든 결과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초반에는 김혜성에게 매일 경기에 내보내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메이저리그)에서는 자주 출전할 기회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한 그는 "트리플A에서는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거다"라고 예고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뛰어난 2루수"라고 칭찬하면서도 "자주 타석에 서고, 다양한 포지션에 설 기회를 얻기에 메이저리그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비록 시범경기 성적은 우수했지만, WBC에서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타격에서의 물음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그런데 김혜성 대신 메이저리그에 잔류한 선수가 바로 알렉스 프리랜드라는 점이 문제다.

그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유망주 콘텐츠인 'MLB 파이프라인' 기준 다저스 팀 내 8위의 유망주다. 4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지난해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다만 지난해 첫 시즌 기록은 29경기 타율 0.190, 2홈런 6타점, OPS 0.602에 그쳤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19게임에 나왔으나, 타율은 0.111(45타수 5안타)로 저조했다. 장타는 2루타 2개와 홈런 하나가 전부였고, OPS 0.522로 낮았다.

매체는 "프리랜드의 기록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타석에서 그의 모습, 특히 헛스윙 비율이 김혜성보다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도 "프리랜드의 타석 질은 괜찮았다.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과정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기대를 걸었다"고 했다. 이어 "프리랜드는 더 이상 증명할 건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을 주고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우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 

프리랜드 본인도 "시범경기 기록만 보면 '정말 형편없는 시간을 보냈네'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하지만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있었고, 목표도 달성했다. 시범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물론 내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