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상 난항… JTBC, 지상파에 ‘50% 부담’ 최종 제안

배지헌 기자 2026. 3. 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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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계권을 보유한 JTBC가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 지상파 3사에 파격적인 최종 제안을 건넸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 3사가 JTBC의 최종안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거나 거부할 경우, 북중미 월드컵의 중계 방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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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디지털 제외 중계권료 절반 부담 제시
-지상파 3사 각 16.7% 분담 시 카타르 대회보다 낮은 수준
-월드컵 D-80, 기술적 준비 고려해 3월 말 협상 마감 시한
FIFA 월드컵(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더게이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계권을 보유한 JTBC가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해 지상파 3사에 파격적인 최종 제안을 건넸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JTBC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국민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가 수용 가능한 마지막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JTBC가 내놓은 최종 제안의 핵심은 전체 중계권료에서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나머지 방송 중계권료를 JTBC(중앙그룹)와 지상파 3사가 5대 5 비율로 분담하자는 것이다. 이 안이 수용될 경우 JTBC가 50%를 책임지고, 지상파 3사는 각각 약 16.7%씩을 부담하게 된다.

이는 과거 지상파 3사가 코리아 풀(Korea Pool)을 통해 국제 대회 중계권료를 균등 배분했던 방식과 비교해 지상파의 부담을 낮춘 수치다. JTBC 측은 "지상파 각 사가 부담할 금액은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지출했던 비용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방송 광고 시장 축소 등 지상파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자체 부담을 최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양측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중재 아래 협상을 이어왔다. JTBC는 초기 4개 사업자 동일 비율(25%) 배분을 제안했으나 지상파가 난색을 보이자 4:3:3:3 구조를 거쳐 이번 5:5 최종안까지 제시하며 물러섰다. 하지만 현재 지상파와의 협상은 멈춰선 상태다.
FIFA 월드컵 트로피. 사진 | FIFA홈페이지 캡쳐

1억 2,500만 달러 중계권료… "국부 유출 및 고가 매입 논란은 사실무근"

일각에서 제기된 '단독 입찰에 따른 고가 매입 및 국부 유출'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JTBC가 확보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는 1억 2,500만 달러다. 이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의 1억 300만 달러 대비 약 21% 인상된 금액이다.

역대 월드컵 중계권료 추이를 살펴보면 2006 독일 월드컵 2,500만 달러, 2010 남아공 월드컵 6,500만 달러, 2014 브라질 월드컵 7,500만 달러, 2018 러시아 월드컵 9,500만 달러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JTBC는 "이번 대회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며 전체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증가했다"며 "경기 수 대비 단가를 고려하면 오히려 이전 대회보다 낮아진 합리적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입찰 당시 지상파 3사가 제시했던 금액 역시 JTBC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어, 특정 업체가 시장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높였다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다. 국제 방송 이벤트의 특성상 현지 국제방송센터(IBC) 및 경기장 중계석 사용 신청 등 기술적 준비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 공식적인 마감 시한은 이미 경과했으나, JTBC는 현재 FIFA와 별도 협의를 통해 대안을 모색 중이다.

JTBC 관계자는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서는 3월 말까지 재판매 협상이 반드시 마무리되어야 한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기술적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중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TBC는 지난달 종료된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 이후 불거진 보편적 시청권 논란을 의식해 마지막까지 지상파와의 합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상파 3사가 JTBC의 최종안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거나 거부할 경우, 북중미 월드컵의 중계 방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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