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다층방어… 이스라엘, 커지는 안보 불안

조승현 2026. 3. 23. 1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의 방공체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잇따라 뚫리면서 자국 내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NYT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번 이란 공격을 방어하는 데 있어 가장 고가이면서 생산 기간이 긴 애로우-3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이란과의 12일 전쟁을 치른 후 요격 미사일 비축량이 줄면서 고비용 체계 운용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시설 인근 주거지 요격 실패
요격 미사일 비축량 부족 가능성
‘전쟁 계속’ 응답 63%→54%로 줄어
이스라엘 방공용 미사일이 22일(현지시간) 북부 접경지 상공으로 날아오던 발사체를 요격하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소방관이 이날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에서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건물 잔해의 불을 끄는 모습. EPA, 로이터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촘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스라엘의 방공체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잇따라 뚫리면서 자국 내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도 요격 실패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 이스라엘의 방공망과 자국민 보호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지역에서 전날 미사일 요격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전날) 미사일이 약 3시간 간격으로 타격한 가운데 군 당국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했다고 인정한 사실은 피해 규모만큼이나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실패는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불편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지역을 강타한 미사일로 약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개전 3주 만에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NYT는 “피해 지역은 이스라엘 내에서도 가장 철저하게 보호되는 장소 중 하나인 핵 연구시설에서 약 12.9㎞ 떨어진 곳”이라며 “두 차례 요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다층 미사일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단거리 요격용 ‘아이언돔’, 중거리 대응용 ‘다윗의 돌팔매’, 각각 대기권 안팎으로 진입해오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애로우-2·3’ 등으로 구성돼 있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NYT는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번 이란 공격을 방어하는 데 있어 가장 고가이면서 생산 기간이 긴 애로우-3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이란과의 12일 전쟁을 치른 후 요격 미사일 비축량이 줄면서 고비용 체계 운용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방공 미사일 부족설을 부인하며 “장기전에 대비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주 성명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부족 현상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NBC방송은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가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란이 수주간 지속적으로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받아왔는데도 불구하고 보복을 감행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내부의 전쟁 피로감도 감지된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INSS)가 이스라엘 국민 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 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쟁 초기 63%에서 지난주 54%로 감소했다.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전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확산하는 흐름이다. 다만 전쟁 자체에 대한 지지율은 78.5%로, 개전 초기(80.5%)와 비슷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