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글로벌 원유 공급망 ‘빨간불’…플랜B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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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악화로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대동맥이 막히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국내로 들어오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발길이 뚝 끊기자, 정부와 정유업계는 공급망 다변화 등 본격적인 '플랜 B' 가동에 돌입했다.
정유업계는 이스라엘·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국내 원유 수급 대란이 현실화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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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악화로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대동맥이 막히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국내로 들어오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발길이 뚝 끊기자, 정부와 정유업계는 공급망 다변화 등 본격적인 ‘플랜 B’ 가동에 돌입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기 직전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온 ‘이글 벨로어(EAGLE VELLORE)’호가 지난주 충남 서산 대산항에 닻을 내렸다. 이 선박에는 우리나라의 하루 전체 소비량과 맞먹는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실려 있으나, 이를 끝으로 당분간 중동을 출발한 유조선의 추가 입항 일정은 묘연한 상태다.
정유업계는 이스라엘·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국내 원유 수급 대란이 현실화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와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는 대체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차적으로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24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수혈받기로 한 것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굳게 닫혔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문을 다시 여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강력한 제재 조치에 동참하며 수입을 전면 중단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러시아 측도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다시 수입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최악의 수급 위기 상황을 가정한 비상 대응책도 고심 중이다. 정유사들이 해외로 내보내는 석유 제품의 수출 물량을 일시적으로 제한해 내수 시장 방어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5부제나 10부제 시행을 비롯한 강도 높은 교통 수요 억제 대책 등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기 위한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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