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삭발한 부산시장…“부산서 얼굴 들고 다닐 수 없다”

구정하 2026. 3.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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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부산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머리를 밀었다.

박 시장은 삭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원과 전북 특별법은 지난주 공청회를 거쳐 바로 통과시킨 반면 우리 부산 법안만 빼놓았다. 이게 바로 지역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삭발 직전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서도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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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계단에서 열린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부산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머리를 밀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 시장이 삭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평소 저는 논리와 합리로 정치를 풀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삭발하고 단식하는 자해적 행위에 대해서는 부정적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생각을 달리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100% 합리성을 갖는 일이라도 정쟁화하는 벽을 마주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부닥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음을 절감했다”면서 “부산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삭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효자 범국민부산발전여성협의회 회장을 시작으로 정동만·김미애·김대식 의원이 전기이발기(속칭 바리깡)로 박 시장의 머리를 밀었다. 박 시장은 삭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원과 전북 특별법은 지난주 공청회를 거쳐 바로 통과시킨 반면 우리 부산 법안만 빼놓았다. 이게 바로 지역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삭발 직전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서도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제 임기가 얼마 안 남아 이번에 통과시키지 않으면 부산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정쟁 요소도 없고 정부와 협의도 끝났는데 행안위에서 계속 지체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박 시장에게 “이 법안은 대한민국 미래와 관련된 법안”이라며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을 앞두고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발탁한 이유를 묻는 말엔 “여기서 할 얘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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