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역사 울산 '학성공원', 태화강과 잇는 순환수로 추진

박석철 2026. 3. 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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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 현장 브리핑 "지난 1년간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관광명소화·침수피해 예방도"

[박석철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중구 학성공원 정상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족 부분에 왜군이 1598년 11월 18일 하류를 타고 떠난 태화강이 보인다.
ⓒ 울산시
울산광역시 중구 학성동에 있는 학성공원은 지난 1597년 정유재란 때 왜군이 조선과 명나라(조명)연합군에 맞서기 위해 인근 병영성과 울산읍성에서 돌을 빼와 새로 쌓은 성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역사가 있는 학성공원을 360도 도는 순환수로와, 학성공원에서 태화강을 잇는 연결수로를 복원해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결되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울산시는 중구의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할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1년 간 진행했고, 23일 학성공원 현장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심 속 수변공간 조성을 통해 노후화되고 접근이 불편하며 비만 오면 침수를 걱정해야 했던 원도심을 시민의 소중한 쉼터이자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난 1년간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당성 검토에서 물길 적합성 분석 결과, 향후 수상택시 등 뱃길 복원을 고려할 때 수로 폭은 10m, 수심은 1.8m가 적합했다"라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이 계속 흐를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물길이 마르거나 수질이 악화되지 않게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수량이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시장은 "이를 위해, 태화강에 집수정을 설치해 하루 약 3만 7천 톤의 강물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유속(0.1~0.2m/s)과 수심을 유지하면서 쾌적한 수변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기습적인 폭우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재해 예방 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라며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연결수로에 수문을 설치해서 홍수 발생 시에는 저류지로 활용하면서 배수펌프를 추가 설치해 물을 방류할 예정으로, 이렇게 되면 중구의 고질적 문제인 침수 피해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재원확보 방안에 대해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보상비를 포함해 총 6720억 원"이라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민간 주도로 도시 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공공기여로 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성에 따라 건폐율, 용적률 등을 완화해 주는 '도시혁신구역' 제도로 7298억 원의 공공 기여금을 확보해서 공사 기간 중 총사업비 상승에 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학성공원의 공간 이용 계획에 대해 "태화강변에서 학성공원으로 진입하는 현재 황남공원 일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드러나는 '구름꽃 누리마당'을 조성하고, 수상택시 선착장이 들어설 중앙 광장은 붉은 매화꽃 가득한 '홍매나루 스퀘어'로 만든다"라며 "축제와 야외 공연, 소풍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학성공원을 둘러싼 순환 물길 주변으로는 특색 있는 일본 문화와 미식 체험을 할 수 있는 '학성 달빛거리', 푸드트럭, 야시장, 수변 쉼터가 어우러진 '아쿠아 테라스', 왕벚나무와 꽃잔디가 가득한 '벚꽃 에움길'을 연속적으로 조성해서 걷고 싶은 수변공간을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교통망 확충 계획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교통 약자나 관광객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근 도시철도 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순환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축제 등에 대비해 약 4천 대의 주차 면수를 확보하면서 모든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은 울산의 도시 구조를 혁신하는 사업"이라며 "태화강을 품은 울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주거·상업·문화가 결합된 창의적인 공간을 창출하면서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규모와 중요성이 큰 만큼 울산시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단계적으로,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며 "민간과 협력하되 공공성은 끝까지 지키겠다.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목소리도 계속 듣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울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 사업이 울산 시민의 자랑으로 잘 완성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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