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나 가라"더니 개막 앞두고 "진심 사과, 우린 형제"...시애틀 랄리-아로자레나의 '참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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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라, 지옥에나 가라." 불과 2주 전 소속팀 동료를 향해 퍼부었던 거친 말들을 이제는 거둬들일 시간이다.
아로자레나는 "개막전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일이 팀의 방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랄리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고, 경기 후 내가 한 말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대회 직후 "랜디를 사랑하고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했던 랄리였던 만큼, 아로자레나의 사과와 함께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은 완전히 씻겨나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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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두고 팀 결속 위해 극적 화해 성사
-랄리 "우린 형제"… 시애틀 원팀 모드 이상없다

[더게이트]
"꺼져라, 지옥에나 가라." 불과 2주 전 소속팀 동료를 향해 퍼부었던 거친 말들을 이제는 거둬들일 시간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간판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가 23일(한국시간) 구단을 통해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전 세계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던 '동료 저격'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미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이었다. 멕시코 대표팀 아로자레나가 첫 타석에 들어서며 내민 손을 미국 대표팀 포수 칼 랄리가 외면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무시당한 아로자레나는 경기 후 스페인어 인터뷰에서 차마 기사에 옮길 수 없는 욕설을 섞어가며 랄리를 비난했고, 이 발언이 확산하며 야구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악수 거부'가 쏘아 올린 2주간의 냉전
랄리 역시 화답의 메시지를 보냈다. 랄리는 "우리 둘 다 미안한 마음을 가졌고, 이제는 좋은 위치에 와 있다"며 "다시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회 직후 "랜디를 사랑하고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했던 랄리였던 만큼, 아로자레나의 사과와 함께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은 완전히 씻겨나간 모양새다.
사실 랄리의 '악수 거부'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미국 대표팀 마크 데로사 감독은 "랄리가 경기 전부터 상대 선수들과의 과도한 친분 표시를 자제하겠다고 미리 당부했다"고 증명한 바 있다. 랄리 본인도 "국가와 팀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로자레나에게는 그 쌀쌀맞음이 큰 상처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사령탑인 댄 윌슨 감독은 이들의 화해를 당연하다는 듯 반겼다. 윌슨 감독은 "이것이 우리 팀의 특별함이다. 선수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아낀다"며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시애틀로 돌아가 경기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윌슨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엄청난 경쟁심이 빚어낸 해프닝"이라며 두 선수를 감쌌던 바 있다.
두 사나이가 화해를 선언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13일이다. 시애틀은 오는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연패를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앙금을 털어낸 아로자레나와 랄리가 타선의 중심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불타는 승부욕이 이제 '우승'이라는 열망으로 바뀔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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