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허수 “아시안게임 꼭 가고 싶다… 폼이 중요” [쿠키인터뷰]
팬들의 존재가 동기부여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쇼메이커’ 허수는 지난 20일 서울 디플러스 기아 사옥에서 가진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다시 한 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최고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만큼 경쟁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허수는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면서도 “선발할 때 폼이 제일 좋은 사람이 될 것 같아서 정규 시즌에 잘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밍, 운, 그 순간 선수의 리듬이 다 맞아떨어져야 뽑힐 수 있다”며 “너무 열심히 하고 있고 꼭 선발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디플러스 기아는 ‘2026 LCK컵’ 그룹배틀 3승을 기록한 뒤 젠지, T1과 만나 2연패를 당하며 조 2위로 떨어졌다. 허수는 “젠지전은 졌지만 유리한 시점도 있었고 다시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T1전는 내부적으로 할 만하다고 느꼈고 인게임에서 밴픽도 잘 됐는데 저희가 스스로 무너졌다. 0-3 패배가 뼈아팠다”고 말했다.
그롭배틀 시스템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화에 되게 긍정적인 편이라서 그룹을 나누는 부분은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되게 재밌을 것 같다”면서도 “같은 그룹 팀을 응원하게 되는 순간이 없다. 팀전에 이겼을 때 메리트를 추가하거나 지면 페널티가 부여되면 더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LCK컵 최대 이변은 디플러스 기아가 T1을 상대로 거둔 ‘패패승승승’이었다. 허수 역시 역스윕은 처음인 만큼 감정이 남달랐다. 해당 경기 승리로 LCK의 첫 해외 로드쇼가 열리는 홍콩행도 확정했다. 허수는 “T1 상대로 진 기억도 많고 해외 무대로 가는 티켓이 걸려 있기도 해서 너무 이기고 싶었다”며 “강팀 상대로 패패승승승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저는 커리어에서 역스윕 경험이 없었다. 정말 뿌듯했다”고 웃었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홍콩에서 BNK 피어엑스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아쉬운 마무리로 LCK컵을 마감했다. 허수는 “전체적으로 보면 3위라는 성적도 나쁘지 않고 강팀을 상대로 다전제에서 승리하기도 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막상 대회를 치르는 동안에는 마무리가 아쉬워서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그는 “조금만 더 잘했으면 우승까지 갈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쉬웠다”며 “좋은 경기력도 있었지만 마지막이 좋지 않다 보니 감정이 더 크게 남는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 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사실 루시드, 시우 중에 고민이 되긴 한다. 용혁이는 기복이 많이 사라졌고 상수로 잘해줬다”며 “그래도 시우는 지원받지 못해도 라인전을 잘하고 긴장도 없다. 시우가 좀 더 MVP에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김대호 감독을 만나고 변화된 부분에 관해서 그는 “스타일이 바뀐 건 아니고 롤을 좀 더 잘하게 됐다. 팀적으로 추구하는 행동들이나 약속들이 있다. 그런 부분을 섞을 때 제 할 일을 집중하다 보니 최근에는 이타적인 스타일에서 이기적인 스타일로 된 부분도 있다”며 “그래도 이기적인 부분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것 같다. 항상 저한테 라인에 집착하는 피드백을 주신다. 저도 우선순위를 항상 미니언에다가 놓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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