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이럴 거면 트레이드 요청해" 미국서도 화났다, KIM 마이너행에 드러난 다저스 속내…美 매체 일제히 의문→신뢰 붕괴+옵션 포기

윤준석 기자 2026. 3.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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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김혜성의 이름이 빠지면서 현지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도 트리플A로 내려간 결정은 단순한 경쟁 탈락 이상의 의미로 해석되며, 그의 향후 입지까지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2025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표면적인 성적만 놓고 보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역시 0.967로 팀 내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반면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승리한 알렉스 프릴랜드는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18경기에서 타율 0.116(43타수 5안타)에 그쳤고, OPS 역시 0.519로 김혜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프릴랜드를 선택했고, 이 결정은 현지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이번 결정을 두고 "김혜성이 예상밖 패자가 됐다"며 "이번 결정은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프릴랜드가 로스터에 포함된 것은 김혜성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기보다, 구단이 김혜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단기 경쟁 결과가 아니라 구단의 장기적인 시각이 반영된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다저스 내부에서는 단순한 타율 이상의 요소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인상적이지만 표본이 적었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인해 경기 수가 제한된 점을 언급했다.

또한 WBC에서는 타율 0.083에 그치며 부진했고, 복귀 이후에도 타격 리듬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구단이 주목한 부분은 타격 내용이었다. 김혜성은 KBO 시절부터 콘택트 능력과 출루 능력을 강점으로 평가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삼진과 낮은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그는 30.6%의 삼진율과 4.1%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고,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삼진율 26.7%, 볼넷 비율 3.3%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저스웨이'는 이를 두고 "파워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수치는 공격 생산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프릴랜드는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타석 접근 방식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 기자 잭 해리스는 "프릴랜드는 비록 타율 0.116에 그쳤지만 11개의 볼넷과 11개의 삼진으로 더 나은 타석 내용을 보여줬다"며, 단순 성적이 아닌 타석 질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저스 구단 역시 김혜성의 스윙 교정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시즌 초반 선택을 넘어 김혜성의 미래에도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저스웨이'는 "이번 강등은 그의 다저스 내 미래에 좋은 신호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현재 상황이라면 2028년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8억원)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후반 옵션 행사 가능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 나아가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해당 매체는 "구단이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성과를 낸 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팀 내 내야 자원이 풍부한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신뢰의 표시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토미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할 경우 내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드먼은 이르면 4월 말 복귀가 예상되며, 에르난데스 역시 그 이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매체들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김혜성은 0.407을 기록했고 프릴랜드는 0.116에 그쳤다. 그럼에도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프릴랜드였다"며 "수치로만 보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이 지금은 트리플A에서 매일 타석에 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을 전하면서도, 이 선택이 성적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팬들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미국 '헤비'에 따르면 SNS에서는 "이건 농담이어야 한다"는 반응부터 "차라리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것이 김혜성에게 더 나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다저스의 결정이 데이터와 내부 평가에 기반한 것이라며 옹호했지만, 다수는 눈에 보이는 성적과 다른 결과에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진=Dodgersnext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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