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발표 사흘 만에 강남구 아파트 매물 5% 늘어

주동일 기자 2026. 3. 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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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이 약 5% 증가했다.

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18일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은 1만453건이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A씨는 "다주택자 규제로 공시가격 발표 전부터 매물이 계속 나왔다"며 "다만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가격이 낮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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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상승 1위 성동구 매물도 3.5% 늘어
송파구 잠실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보유세 안내문 모습[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국토교통부(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이 약 5% 증가했다. 전년 대비 공시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성동구도 아파트 매물이 3.5% 늘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급격히 높아진 공시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매도를 고민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은 1만966건으로 집계됐다.

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18일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은 1만453건이었다. 사흘 만에 매물이 4.9% 늘었다.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지난 1년간 공시가격 변동률이 두 번째로 높았다.

강남구의 공시가격 상승 폭은 26.05%로 전국 평균(9.16%)보다 16.89%포인트(p) 높았다. 서울 평균(18.67%)과 비교해도 7.38%포인트 높았다.

강남구 공인중개사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과 맞물려 아파트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A씨는 "다주택자 규제로 공시가격 발표 전부터 매물이 계속 나왔다"며 "다만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가격이 낮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곡동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B씨는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어차피 팔릴 집'이라고 생각하고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두고 보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지난 1년간 공시가격 변동 폭이 가장 컸던 성동구(29.04%) 역시 아파트 매물이 18일 2천269건에서 21일 2천349건으로 3.5% 늘었다.

반면 세 번째로 변동 폭이 큰 송파구(25.49%)는 같은 기간 매물이 5천913건에서 5천969건으로 0.9%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서울에서 공시가격 변동 폭이 가장 작았던 도봉구(2.07%), 금천구(2.80%), 강북구(2.89%)는 매물이 각각 1.5%, 0.6%, 0.4% 늘었다. 특히 강북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매물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전문가들은 공시 가격 발표의 영향으로 매도 압박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이 다가옴에 따라, 급격히 높아진 공시 가격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도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며 "서울 주요 단지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세금 회피를 위한 절세 매물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상반기 내 공급 우위를 점하게 함으로써 가격 하방 압력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세 부재 속에 쌓이는 물량은 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하며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서울은 다주택자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비싼 지역일수록 가격이 더욱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한동안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서울 내에서 고가 주택 매도세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di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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