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화면이 나를 따라온다"…애플, 로봇 팔 탑재한 AI 홈 허브 'J595' 부상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로봇 공학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거실과 주방 등 가정 내 환경을 장악하기 위한 차세대 홈 허브 기기 3종을 비공개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John Ternus)의 주도하에 로봇 팔이 장착된 테이블탑 기기인 코드명 J595를 비롯해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AI 홈 허브 J490, 가정용 보안 센서 J450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단순한 스마트 스피커를 넘어 실제 물리적 움직임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는 피지컬 AI 전략의 일환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은 내년 출시가 예정된 J595다. 이 기기는 화면이 장착된 로봇 팔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며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타임 통화 중 사용자가 방 안을 돌아다녀도 화면이 자동으로 회전하며 화자를 비춘다. 존 터너스 수석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비밀리에 로봇 공학 전담 유닛을 구성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결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함께 개발 중인 J490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탑재된 벽면 설치형 AI 허브로,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인식해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J450은 집안 곳곳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센서 기기로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기기들은 기존 시리(Siri)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성능과 자체 설계 칩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애플은 이와 함께 웨어러블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스마트 안경, 에어팟, 펜던트형 기기 등이 테스트 단계에 있다. 이는 시각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AI 비서가 상황에 맞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애플이 로봇 공학을 홈 기기에 도입한 것은 인공지능 경쟁에서 하드웨어 폼팩터의 변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글과 오픈AI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LLM 경쟁에 매몰된 사이, 애플은 존 터너스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앞세워 로봇 팔(J595)과 같은 물리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사용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는 것.
이는 시리의 지능 지수에 대한 비판을 '움직이는 AI'라는 시각적, 공간적 경험으로 상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