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뛸지 모르니까" 돌아온 김다솔의 '90도 인사', 평소보다 길었던 이유 [케터뷰]

[풋볼리스트=안양] 김진혁 기자= 김다솔이 4개월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날 김다솔의 시그니처인 '90도 인사'는 어느 경기 때보다 오랜 시간 유지됐다.
지난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인천유나이티드에 수적 열세 속 0-1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안양은 2연패에 빠졌다. 현재 1승 2무 2패 7위다.
패배 결과는 아쉽지만, 안양 팬들에게 반가운 인물이 이날 경기장에 돌아왔다. 바로 수문장 김다솔이다. 김다솔은 지난 시즌 최종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후반 1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방어할 때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팔이 안 좋은 각도로 떨어졌다. 구급차에 실려 나갈 정도로 상태는 심각해 보였다.
결국 김다솔은 1차 태국 촌부리 동계 전지훈련에도 함께하지 못했고 국내 잔류해 재활 및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호전을 보이며 2월 초 진행된 2차 남해 전지훈련부터는 팀 합류했다. 남해에서도 김다솔은 골키퍼 동료들과 함께 동일한 세션의 팀 훈련을 착실히 소화했다. 몸 상태 회복에 열을 올린 김다솔의 의지가 기적처럼 복귀 일자를 앞당겼다.

우려와 달리 김다솔은 약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 18일 전북현대 원정에서 첫 명단 합류한 김다솔은 이날 인천전 대망의 선발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유병훈 감독은 "몸 상태가 생각보다 빠르게 좋아졌다. 김정훈 선수도 기존에 잘해줬는데 김다솔 선수가 작년에 보여준 모습이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출전시켜도 된다고 생각했다. 두 명에게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복귀를 반겼다.
이날 김다솔은 비록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기량을 뽐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다솔은 "경기를 져서 굉장히 안타깝다. 휴식기 들어가기 전에 연패를 막고 싶었다. 또 다음 일정이 팀으로서 중요한 경기(FC서울전)다. 휴식기 전 결과를 가지고 오는 게 큰 숙제였다. 속상하다"라며 아쉬운 결과를 곱씹었다.

김다솔은 4개월 만에 복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날이 선 경기 감각을 보였다. 전반 41분 이창용 퇴장 후 이어진 프리킥 때 무고사의 강력한 코너 슈팅을 완벽한 타이밍에 반응해 다이빙 선방했다. 후반 28분에도 제르소와 일대일 상황에서 안양의 골문을 지켰다.
김다솔은 "사실 인천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한 건 맞다. 감독님, 팀 트레이너, 골키퍼 코치님과 언제쯤 뛸 수 있을지 다같이 상의했다. 경기력은 캐칭, 크로스 수비 등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킥은 오랜만에 경기를 나가다 보니까 미스가 있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프로 17년 차 정도 됐는데 반 정도는 거의 부상을 달고 살았다. 수술도 여러 번 했다. 그렇다보니 수술했을 때 어떻게 재활하고 회복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이번에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병원에서 그랬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빨리 회복됐다. 재활을 잘했던 부분도 있다. 지금 몸 상태가 떨어졌다는 거는 사실 잘 모르겠다"라며 30대 후반에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다솔의 트레이드 마크는 경기 전 팬들에게 하는 '90도 폴더 인사'다. 이날 김다솔은 평소보다 유독 길게 인사를 했다. "2년 동안 안양에서 많은 경기를 출전했다. 팬들께 인사하는 게 저만의 시그니처다. 이제는 (김)정훈이가 왔다. 잘하고 있고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봤을 때 분명히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언제 또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은 길게 인사했다"라고 밝혔다.
김다솔의 말처럼 안양의 골키퍼 포지션은 치열한 경쟁 체제다. 올겨울 수위급 선방력을 갖춘 김정훈이 안양에 합류했다. 어쩔 수 없이 김다솔의 출전 시간은 앞으로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훈이가 와서 제가 긴장하는 건 당연하다. 경쟁의식, 긴장감을 가지고 훈련하고 있다. 또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안양은 2주 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연패로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상황인데 하필 휴식기 이후 첫 상대가 서울이다. 2주 간 주안점에 대해 김다솔은 "제일 중요한 건 멘탈이다. (이)창용이도 그렇고 팀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창용이 퇴장 전까지만 해도 경기력은 괜찮았다. 준비했던 대로 잘 되고 있었다"라며 "제가 뛰든 안 뛰든 경기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멘탈만 잘 회복하면 서울전에서 또 남다른 각오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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