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이란 원유, 한국·일본 등에 갈 수 있다” 제재 해제 옹호

임성수 2026. 3. 2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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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가 불안정에 대처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해제한 것이 이란 정권에 자금을 대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해당 조치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원유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이란산 원유 제재 한시 해제로 이란이 140억 달러(21조원)의 수입을 얻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며 "재무부 입장에서는 이 석유가 인도네시아나 일본, 한국으로 갈 때 자금 흐름을 훨씬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대금이 입금되는 계좌를 동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으로 가면 돈이 완전히 세탁돼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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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지상군 투입 등 모든 옵션 테이블에 있어…이란 정권 ‘히틀러 벙커’ 같은 상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미국이 유가 불안정에 대처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해제한 것이 이란 정권에 자금을 대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해당 조치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원유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22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이란산 원유 제재 한시 해제로 이란이 140억 달러(21조원)의 수입을 얻게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린다”며 “재무부 입장에서는 이 석유가 인도네시아나 일본, 한국으로 갈 때 자금 흐름을 훨씬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대금이 입금되는 계좌를 동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으로 가면 돈이 완전히 세탁돼버린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140억 달러라는 수치는 과장된 것”이라며 “어차피 그들(이란)은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차 “우리는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따라서 제재를 해제하면 석유가 중국으로 가는 대신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파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때로는 긴장 완화를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우리는 이란 석유 공급의 중심지인 하르그 섬의 군사 시설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폭격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이란 정권의 지휘 통제 시스템은 혼란에 빠졌다”며 “마치 히틀러의 벙커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히틀러는 죽었고, (하인리히) 힘러도 죽었고, (헤르만) 괴링도 죽었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의 대부분은 ‘외로운 늑대’ 식의 개별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권이 2차 세계 대전 당시 패망한 나치 독일 아돌프 히틀러 정권과 같다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에 필요한 자금이 미국 정부에 충분하다면서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을 지원할 자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질문이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의 성과를 감안하면 일시적 유가 상승은 미국인들이 감당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간을 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50일간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이 있다고 해보자.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는 50년간 가격은 안정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 국민들은 안보 없이 번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도 이날 폭스뉴스에 나와 트럼프의 이란 발전소 파괴 위협에 대해 “대통령은 장난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엄호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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