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처음 사랑을 회복케 하소서

2026. 3. 2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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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태양 아래서 사역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의 영혼이 메말라 있음을 발견합니다.

처음 선교지에 발을 내디딜 때의 떨림, 한 영혼을 바라보며 흘렸던 눈물,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고 고백하던 그 순수한 사랑이 어느새 분주한 사역 속에 묻혀버리곤 합니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4) 우리는 정의를 외치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선교 현장을 지키느라 정작 주님과의 사랑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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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 8장 1~12절, 시편 42편 1~11절, 요한계시록 2장 1~7절, 마태복음 7장 15~27절


열대의 태양 아래서 사역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의 영혼이 메말라 있음을 발견합니다. 처음 선교지에 발을 내디딜 때의 떨림, 한 영혼을 바라보며 흘렸던 눈물,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고 고백하던 그 순수한 사랑이 어느새 분주한 사역 속에 묻혀버리곤 합니다. 오늘 우리는 사역자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음성을 다시 듣고자 합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느 8:1~12’. 느헤미야 시대의 백성들은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벽의 완성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울었고 다시 기쁨을 얻었습니다. 선교의 힘은 우리의 열심이 아니라 말씀에서 오는 기쁨입니다.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우리가 다시 말씀 앞에서 울 수 있다면 우리의 영혼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시 42:1~11’. 시편 기자는 말합니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42:1) 바다로 둘러싸인 필리핀에서도 우리의 영혼은 사막처럼 마를 수 있습니다. 선교사는 주는 사람이기 전에 먼저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의 단비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거룩한 갈증이 사라질 때 우리의 사역은 힘을 잃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고백해야 합니다.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시 42:11)

‘계 2:1~7’. 에베소 교회는 수고와 인내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4) 우리는 정의를 외치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선교 현장을 지키느라 정작 주님과의 사랑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사역이 사랑에서 시작되지 않으면 우리의 샘물은 곧 마릅니다. 우리는 스스로 빛을 내는 태양이 아닙니다. 다만 주님의 빛을 받아 비추는 달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주님과의 친밀한 사랑의 교제가 회복돼야 합니다.

‘마 7:15~27’. 필리핀은 태풍이 잦은 나라입니다. 비가 오고 홍수가 나면 모래 위의 집은 무너집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라고. 참된 신앙은 ‘주여 주여’ 하는 말이 아니라 작은 순종으로 드러납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을 사랑하고 가장 작은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는 삶입니다. 그 순종이 우리의 집을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사랑하는 선교동역자 및 교회 사역자 성도 여러분,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책망이 아니라 초대입니다. 메마른 영혼을 다시 살리시는 생명의 초대입니다. 오늘 우리가 다시 주님께 돌아간다면 주님은 우리 심령에 은혜의 단비를 부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다시 이 땅을 섬기게 하실 것입니다.

사역보다 먼저 사랑을, 열심보다 먼저 주님을, 다시 처음 자리로 돌아갑시다.

김영권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필리핀 선교사)

◇김영권 목사는 필리핀에서 ‘성경의 복음과 전도 훈련사역’과 ‘원데이 성경일독세미나’를 통해 복음 위에 굳건히 세워지는 교회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바울선교회 훈련원에서 필리핀 선교사 훈련생들과 한국인 선교사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성경의 복음 전도훈련 세미나’를 진행하며, 복음의 기초 위에 사람을 세우는 사역에 귀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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