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시장 살렸다”… 코스피 반등 이끈 18조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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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의 '머니 무브'가 코스피 판도를 바꾸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한국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받아내며 장중 하락하던 코스피를 상승으로 바꿔 마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대수익률에 따라 은행보다 증권업이나 자산운용업으로 자금이동이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코스피 급등 흐름이 코스닥 시장으로 퍼질 것이라는 기대 등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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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받아낸 개인 투자자
예금 이탈까지 가세, 빚투는 손실

개인투자자의 ‘머니 무브’가 코스피 판도를 바꾸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한국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받아내며 장중 하락하던 코스피를 상승으로 바꿔 마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매수 여력이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와 코인시장에서 한국 증시로 대거 옮겨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코스피 주식을 18조5254억원 사들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를 모두 받아냈다. 이란 사태 이후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 5093.54까지 밀려났지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20일 5781.20까지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가 월간 단위로 코스피 주식을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한 사례는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1년 1월(22조3384억원)이었다. 이달 7거래일이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도 양호하다. 개인 투자자가 최근 5거래일(3월 16~20일)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현대차(5810억원)다. 이 기간 현대차 주가는 1.17% 상승했다. 이어 삼성전자(4141억원)와 삼성전자우(2875억원) 순으로 집계됐는데 각각 8.02%, 3.73% 올랐다. 모두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이었으나 개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달 급증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 자금은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에서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7조5370억원에 달했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이달 5888억원으로 급감했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5대 코인 거래소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3조원 수준으로 지난달(약 4조4000억원) 대비 30% 이상 줄었다. 최근 미 증시와 코인 시장이 코스피 상승세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반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예금도 일부 코스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은 944조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조7000억원 줄었다. 예금금리 또한 시장금리와 함께 오르는 추세인데 예금 규모의 감소세가 확연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소득 상승보다 주식 등을 통한 투자 수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하는 수요가 적잖은 것으로 해석된다.
‘빚투’(빚내서 투자) 수익률이 부진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빚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보다 낮았다.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투자자 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9일까지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 투자자의 계좌별 평균 수익률은 -19.0%였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대수익률에 따라 은행보다 증권업이나 자산운용업으로 자금이동이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코스피 급등 흐름이 코스닥 시장으로 퍼질 것이라는 기대 등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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