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숙소 나와 종일 BTS 굿즈 쇼핑… “캐리어 3개 새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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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마트 상품운송자로 일하는 누리아(47)는 지난 21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 홍대 앞 숙소를 나왔다.
누리아는 이어 인근 회현지하상가로 들어가 BTS 이미지가 그려진 클리어파일, 키링, 쿠션 등을 잔뜩 구매해 캐리어에 나눠 담았다.
누리아와 함께 스페인에서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카롤리나(60)도 명동 음반가게에서 7만원어치의 BTS 앨범과 포토북 등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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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회현상가·명동 돌아
커피도 아이스크림도 BTS 상품으로
삼겹살 먹고 서울광장서 공연 관람

스페인에서 마트 상품운송자로 일하는 누리아(47)는 지난 21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 홍대 앞 숙소를 나왔다. 누리아가 향한 곳은 광화문이 아니라 남대문시장. 그는 “가져온 여행용 캐리어로는 BTS 굿즈를 충분히 담아갈 수 없다”며 캐리어를 사러 가는 길이었다. 한국에 처음 와본 그는 스페인에 있는 ‘아미’(BTS 팬덤) 친구들에게 나눠줄 물건을 담아가기 위해 중소형 캐리어 3개를 샀다.
누리아는 이어 인근 회현지하상가로 들어가 BTS 이미지가 그려진 클리어파일, 키링, 쿠션 등을 잔뜩 구매해 캐리어에 나눠 담았다.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에선 BTS 신작 앨범 ‘아리랑’ 3장과 BTS 타이니탄 피규어 등 21만원어치를 샀다. 그는 “유럽에서 굿즈를 사면 배송비가 붙어 가격이 배 이상 비싸다”며 “한국에서 최대한 많이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누리아와 함께 스페인에서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카롤리나(60)도 명동 음반가게에서 7만원어치의 BTS 앨범과 포토북 등을 구매했다. 스페인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는 카롤리나는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네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두 사람은 쇼핑 도중 커피 한잔을 할 때도 예외 없이 BTS를 찾았다. BTS 멤버 뷔(본명 김태형)를 모델로 한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카페에서 누리아는 BTS 복귀를 기념해 출시된 컬래버 메뉴를 골랐다. 또 BTS 멤버 지민(본명 박지민)이 광고하는 헤어오일을 사기 위해 올리브영 매장 2곳을 들렀다.
이들은 캐리어를 숙소에 다시 갖다 놓은 뒤 오후 4시쯤 점심 겸 저녁 식사로 삼겹살을 먹었다. 가게에서 ‘봄날’ 등 BTS 노래가 나오자 몸을 흔들기도 했다. 이들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라벤더맛’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후 6시30분쯤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두 사람 모두 스페인 아미 단체채팅방에 공연장 상황을 공유하느라 공연 전부터 분주했다. 누리아는 스페인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이날 수령한 아미밤(응원봉)을 자랑했다. 카롤리나는 이날 공연에 대해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숙소에 돌아가 TV로 볼까도 잠시 고민했지만 팬들과 함께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BTS 공연 티켓을 구매했다”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권민지 김연우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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