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20년 전 ‘궁’ 신드롬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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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면?" 오래됐지만 여전히 매혹적인 상상력이 다시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다음 달 10일 첫 방송되는 MBC '21세기 대군부인'(사진)은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톱스타를 내세워, 2006년 '궁'으로 시작된 한국형 '황실 복원물'의 20년 계보를 잇는다.
일반적인 재벌물에서 비판받기 쉬운 신데렐라 클리셰나 주체성 결여의 문제도 입헌군주제와 황실이라는 설정 아래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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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첫 방송… 캐스팅부터 화제
입헌군주제 배경 재벌-대군 로맨스
‘K황실 판타지’ 위력 입증할지 주목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면?” 오래됐지만 여전히 매혹적인 상상력이 다시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다음 달 10일 첫 방송되는 MBC ‘21세기 대군부인’(사진)은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톱스타를 내세워, 2006년 ‘궁’으로 시작된 한국형 ‘황실 복원물’의 20년 계보를 잇는다.
대한민국 황실 판타지의 시초는 단연 MBC 드라마 ‘궁’이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평범한 여고생 신채경(윤은혜)과 황태자 이신(주지훈)의 정략결혼을 그리며 최고 시청률 27.1%라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제복과 한복을 결합한 퓨전 미학과 궁궐이라는 폐쇄적 공간이 주는 신비감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 작품은 리메이크 제작과 캐스팅 논의가 최근까지 이어질 만큼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후 황실 서사는 끊임없이 변주됐다. ‘마이 프린세스’(2011·MBC)는 평범한 여대생이 공주가 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더킹 투하츠’(2012·MBC)는 입헌군주제에 남북 관계라는 현실적 소재를 결합해 장르적 확장을 꾀했다. 2018년 방영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부패한 황실 권력에 맞서 황실의 해체를 이끄는 파격적인 서사로 ‘황실 로맨스릴러’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비교적 최근작인 ‘더 킹: 영원의 군주’(2020·SBS)는 스타 작가 김은숙과 배우 이민호·김고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록 국내에서는 복잡한 평행세계 설정과 연출적 아쉬움으로 시청률 하락세를 겪었으나,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K황실 판타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황실이 반복 소환되는 이유는 단순한 향수만이 아니다. 궁궐과 의전, 제복과 한복을 재해석한 스타일링은 이 장르를 ‘보는 재미’로 완성한다. 또 ‘신분제’ 설정은 현대극의 고질적 비판을 피하는 서사적 방패막이로 기능한다. 일반적인 재벌물에서 비판받기 쉬운 신데렐라 클리셰나 주체성 결여의 문제도 입헌군주제와 황실이라는 설정 아래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21세기 대군부인’은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군주제 서사의 귀환을 알린다. 모든 것을 가졌으나 ‘평민’ 신분이 불만인 재벌녀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대군 이완(변우석)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다.
‘폭싹 속았수다’로 흥행력을 입증한 아이유와 ‘선재 업고 튀어’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변우석의 만남은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황실 판타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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