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5억 안 아깝다…'KBO 역수출 신화 주인공' 플렉센, 최고 151km 쾅+5이닝 무실점 [잠실 현장]

유준상 기자 2026. 3. 2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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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플렉센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렉센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23에서 0.73으로 하락했다.

이날 플렉센은 66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32개)가 가장 많았고, 커터(13개), 커브(12개), 스플리터(8개), 슬라이더(1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1km/h이 찍혔다.

플렉센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KIA의 테이블세터 윤도현과 오선우를 모두 삼진 처리한 뒤 김도영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나성범에게 삼진을 끌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플렉센은 2회초 해럴드 카스트로의 1루수 땅볼 이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호령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초에는 한준수의 좌익수 뜬공, 제리드 데일의 삼진, 윤도현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플렉센은 4회초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오선우의 2루수 땅볼 이후 김도영에게 볼넷을 헌납했고, 나성범의 중견수 뜬공 이후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2사 1, 3루에서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플렉센은 5회초 KIA의 하위타선 김호령, 한준수, 데일을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 3루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플렉센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플렉센은 "감독님께서 현재 구위는 좋으니 이닝당 공을 3개씩만 줄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그 부분에 집중하며 투구했는데, 오늘(22일)은 야수들의 좋은 수비 덕분에 투구수를 줄이면서 계획된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플렉센은 "포수 양의지와 호흡도 맞춰가고 있다. 리그 정상의 포수와 함께 하는 것이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며 "앞으로 그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플렉센이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른 건 2020년 11월 4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그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많은 팬분들께서 반겨주셨다. 시범경기임에도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두산 팬분들의 응원 소리가 놀라웠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7~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경험한 플렉센은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16⅔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면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가을야구에서도 5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활약했다.

2020시즌 종료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플렉센은 5시즌 동안 147경기에서 32승 39패 평균자책점 4.48로 'KBO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1경기(선발 1경기) 43⅔이닝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올렸다.

플렉센은 두산과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해 12월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플렉센은 최고 152km의 속구는 물론 커브, 커터 등 타자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다양한 선발 자원"이라며 "2020년 포스트시즌(PS) 5경기에서 32개의 탈삼진(단일 PS 역대 2위)을 기록한 구위가 여전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플렉센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이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플렉센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피칭이었다"며 "이제 다가오는 개막까지 컨디션 관리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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