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나프타값 급등… 재활용 플라스틱 ‘뜻밖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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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업계가 때아닌 호재를 맞았다.
그동안 높은 가격 탓에 경쟁에서 밀렸던 재생 원료가 새 플라스틱 원료(신재)와 가격 격차를 좁히거나 오히려 더 낮아질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선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기류가 읽힌다.
그러나 이처럼 가격 격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될 경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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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친환경 목표’ 달성 기대 커져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재활용 플라스틱 업계가 때아닌 호재를 맞았다. 그동안 높은 가격 탓에 경쟁에서 밀렸던 재생 원료가 새 플라스틱 원료(신재)와 가격 격차를 좁히거나 오히려 더 낮아질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선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기류가 읽힌다.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재활용 업계에 따르면 중동발 리스크로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품목에서 원료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비롯한 포장재, 비닐, 플라스틱 용기 등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최근 기후부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종량제 쓰레기봉투 재고 조사에 착수했다.
나프타는 페트(PET) 제조에도 필요한 만큼 나프타 가격 상승은 일정 시차를 두고 페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t당 6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중국산 새 플라스틱 원료(신재) ‘버진 페트’ 가격은 이번 주 1800달러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1700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는 국내 재생 페트 가격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동안 재생 원료는 가격이 높고 신재와 비교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수요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가격 격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될 경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생 원료 사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건호 삼양에코테크 대표는 “고객사인 음료 업체들이 신재 페트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이 급등하자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라며 “재활용 페트 구매 최종 결정까지 2~3개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장에서 ‘빨리빨리 진행하자’는 요청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확대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재생 페트 공급량은 연간 2만t 수준이지만 단기 생산가능 물량은 7만여t, 설비 기준 생산능력은 13만t에 이른다. 재활용 업계 관계자는 “수입산 신재 페트 가격이 재생 페트 수준에 이르면 국내 수요 부족으로 저가에 수출하던 재생 페트 물량을 국내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생 페트 사용이 늘면서 정부의 친환경 정책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기후부는 생수 및 음료용 무색 페트병을 생산할 때 재생 페트 10% 함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생 원료의 가격경쟁력까지 확보되면 규제 수요에 시장 수요가 더해져 재활용 비중 확대가 가능하다.
다만 수요 확대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생 원료를 활용한 제품 생산에는 품질 검증과 공정 조정이 필요해 1~2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에 따른 시장 수요 확대 동향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황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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